중국 인도 브라질 등 전염 … 정부 "경기, 힘에 부치는 듯"
고유가와 저성장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유럽과 중국경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추락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동력인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미궁에 빠질수록 우리나라 경제상황도 안갯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세계 경제 = 2년을 넘어선 유럽 재정위기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경제가 또 흔들리고 있다. 유럽경제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되는 분위기다.
긴축정책과 재정건전성을 골자로 한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의 신재정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장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럽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불안한 유럽의 회복 예상 시점은 점점 뒤로 늦춰진다.
유럽발 위기는 중국 등 신흥국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경착륙은 아니지만 수출과 내수 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등 중국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브라질 인도 역시 환율 물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인도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3%를 기록해 8분기 연속 둔화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1분기에 8.1% 성장해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7%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2010년 7.5%를 기록했던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로 급락했고, 올해는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증가율 급락 = 지난 4월 1~20일 지역별 수출비중을 보면 중국이 22.4%로 단연 1위다. 아세안지역이 13.4%, 미국과 중남미가 10.5%, 10.0%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은 9.1%다. 중동은 6.6%, 일본은 6.5%다.
중국 브라질 인도 유럽 미국의 경기부진은 우리나라 수출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4월까지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감소했다. 중남미와 중국으로도 각각 1.3%, 0.3% 감소했다. 특히 4월엔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2.8% 축소됐으며 유럽연합에는 20.7%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총액은 3월과 4월에 1.5%, 4.8% 줄어 1~4월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에 올 상반기 상품수출이 1년전보다 3.8% 느는 데 그치고 하반기에도 5.8% 증가해 연간증가율이 4.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간 수출증가율을 5.0%로 예상했다. 4개월만에 0.2%p 하향조정한 것이다.
주력제품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1~4월 우리나라 수출품목 중 가장 많이 축소된 것은 선박으로 무려 25.0%나 감소했다. 핸드폰 등 정보통신기기가 24.7% 줄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이 각각 4.2%, 7.5% 축소되며 전기 전자제품 수출규모를 6.4% 줄여놨다.


◆제조업 힘이 떨어진다 =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제자리 걸음을 걷는데 그쳤다. 전달대비 증가율은 0.8%였다. 내수용 출하는 2.4% 감소했고 수출용 출하는 0.4% 늘어나 2월 16.9%, 3월 3.9%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79.3%로 1분기 평균의 79.9%보다 낮아졌고 지난해 평균치보다도 0.6%p 떨어졌다. 생산능력 역시 2.6%로 올들어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3, 4, 7월 수출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4월에는 근로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줄고 5월은 0.5일 많아져 수출증가율에 변동이 생긴 것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중수출 위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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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저성장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유럽과 중국경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추락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동력인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미궁에 빠질수록 우리나라 경제상황도 안갯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세계 경제 = 2년을 넘어선 유럽 재정위기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경제가 또 흔들리고 있다. 유럽경제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되는 분위기다.
긴축정책과 재정건전성을 골자로 한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국가들의 신재정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장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럽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불안한 유럽의 회복 예상 시점은 점점 뒤로 늦춰진다.
유럽발 위기는 중국 등 신흥국으로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경착륙은 아니지만 수출과 내수 위축, 부동산시장 침체 등 중국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브라질 인도 역시 환율 물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인도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3%를 기록해 8분기 연속 둔화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1분기에 8.1% 성장해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7%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2010년 7.5%를 기록했던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로 급락했고, 올해는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증가율 급락 = 지난 4월 1~20일 지역별 수출비중을 보면 중국이 22.4%로 단연 1위다. 아세안지역이 13.4%, 미국과 중남미가 10.5%, 10.0%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은 9.1%다. 중동은 6.6%, 일본은 6.5%다.
중국 브라질 인도 유럽 미국의 경기부진은 우리나라 수출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4월까지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감소했다. 중남미와 중국으로도 각각 1.3%, 0.3% 감소했다. 특히 4월엔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2.8% 축소됐으며 유럽연합에는 20.7%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총액은 3월과 4월에 1.5%, 4.8% 줄어 1~4월엔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에 올 상반기 상품수출이 1년전보다 3.8% 느는 데 그치고 하반기에도 5.8% 증가해 연간증가율이 4.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간 수출증가율을 5.0%로 예상했다. 4개월만에 0.2%p 하향조정한 것이다.
주력제품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1~4월 우리나라 수출품목 중 가장 많이 축소된 것은 선박으로 무려 25.0%나 감소했다. 핸드폰 등 정보통신기기가 24.7% 줄었고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이 각각 4.2%, 7.5% 축소되며 전기 전자제품 수출규모를 6.4% 줄여놨다.


◆제조업 힘이 떨어진다 =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제자리 걸음을 걷는데 그쳤다. 전달대비 증가율은 0.8%였다. 내수용 출하는 2.4% 감소했고 수출용 출하는 0.4% 늘어나 2월 16.9%, 3월 3.9%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평균가동률은 79.3%로 1분기 평균의 79.9%보다 낮아졌고 지난해 평균치보다도 0.6%p 떨어졌다. 생산능력 역시 2.6%로 올들어 처음으로 2%대로 내려앉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3, 4, 7월 수출이 이례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4월에는 근로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줄고 5월은 0.5일 많아져 수출증가율에 변동이 생긴 것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중수출 위축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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