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간부 6명 일괄 사퇴 … 오늘 대국민 사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불교계가 조계종 승려 도박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조계종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1일 대국민 사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승려들의 억대 도박 고발건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한 지 불과 하루만인 10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등 간부 스님 6명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전날 조계사는 검찰에 접수된 고발 내용을 보도한 내일신문을 상대로 "어이없는 내용의 일방 주장을 그대로 실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조계사 및 스님들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 기사의 내용들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 막대한 손해를 가하고 있으니 즉시 관련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9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조계사 전 주지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간부 스님 8명은 지난달 23일 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 관광호텔에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수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을 했다.
당시 이 스님들은 24일 있을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의 49재를 위해 백양사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스님들을 도박 혐의로 고발한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은 도박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을 고발장과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제출한="" 동영상="" 캡쳐="" 장면.="" 스님들이="" 담배를="" 피우며=""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성호="" 스님="" 제공="">
성호 스님이 제출한 동영상에는 스님들이 도박판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포커를 치는 모습이 녹화돼 있다. 이 영상에는 판돈으로 보이는 1·5만원권이 가운데쪽에 수북이 쌓여 있고 스님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장면도 나온다.
성호 스님은 "스님들이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 등을 위반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은 "호법부에 관련 사항이 접수돼 현재 사실관계 확인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향후 종단차원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조계종>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가운데 불교계가 조계종 승려 도박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조계종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1일 대국민 사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승려들의 억대 도박 고발건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한 지 불과 하루만인 10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등 간부 스님 6명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전날 조계사는 검찰에 접수된 고발 내용을 보도한 내일신문을 상대로 "어이없는 내용의 일방 주장을 그대로 실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조계사 및 스님들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 기사의 내용들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해 막대한 손해를 가하고 있으니 즉시 관련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9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조계사 전 주지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간부 스님 8명은 지난달 23일 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 관광호텔에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수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을 했다.
당시 이 스님들은 24일 있을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의 49재를 위해 백양사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스님들을 도박 혐의로 고발한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은 도박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을 고발장과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제출한="" 동영상="" 캡쳐="" 장면.="" 스님들이="" 담배를="" 피우며=""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성호="" 스님="" 제공="">
성호 스님이 제출한 동영상에는 스님들이 도박판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포커를 치는 모습이 녹화돼 있다. 이 영상에는 판돈으로 보이는 1·5만원권이 가운데쪽에 수북이 쌓여 있고 스님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장면도 나온다.
성호 스님은 "스님들이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 등을 위반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은 "호법부에 관련 사항이 접수돼 현재 사실관계 확인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향후 종단차원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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