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수리력 오르고 창의력 떨어져

지역내일 2012-05-16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사교육 등 학습시간 증가로 전인적 발달 퇴보

중·고교생의 학습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리·논리력은 좋아졌지만 창의력, 대인관계 능력 등 전인적 발달은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커리어넷을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중3 학생 12만7493명과 고2 학생 4만7675명을 대상으로 매해 3월 실시한 직업적성검사 결과를 분석한 '중고등학생의 적성 및 학습시간 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10년간의 적성 변화 양상을 보면 수리·논리력을 제외한 비인지적 영역 모두에서 적성이 감소했다.

직업적성검사는 신체·운동능력, 손재능, 공간·시각능력, 음악능력, 창의력, 언어능력, 수리·논리력, 자기성찰능력, 대인관계능력, 자연친화력 등 10개 항목에 걸쳐 7점 척도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1년에 비해 2010년에는 수리·논리력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중3 남학생의 경우 4.4점에서 4.7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자연친화력(남녀 모두 평균 0.4점 감소), 창의력(남녀 0.1점 감소 ), 언어능력(남녀 0.1점 감소), 자기성찰능력(남 0.1점, 여 0.2점 감소) 등은 남녀 모두가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신체·운동능력에서 평균 0.1점, 손재능에서 평균 0.3점, 공간·시각능력에서 평균 0.1점, 음악능력에서 평균 0.1점, 대인관계능력에서 평균 0.1점 감소했다. 반면 여학생은 변화가 없거나 근소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의 원인을 학습시간에서 찾고 있다. 통계청의생활시간조사 자료를 보면 사교육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의 총학습시간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중학생의 경우 학교 학습시간은 거의 변동이 없으나 사교육 시간은 여학생의 경우 1999년 48시간에서 2009년 101시간으로, 남학생은 71시간에서 107시간으로 크게 증가했다. 고교생의 경우는 학교 학습시간과 사교육시간이 모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직능원 임 언 선임연구원은 "우리 교육이 표면적으로는 다양한 소질과 적성 개발, 전인적이며 창의적인 인재교육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인지적인 능력이 강조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적인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고, 청소년의 자살률은 1위라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며 "현 교육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새로운 좌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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