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닥을 점검할 한 주
소제목 : 단기 상승 부담과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주는 지옥을 다녀온 한 주였다. 현대건설의 부도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퇴출, 대한통운의 부도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 분수령은 화요일이었다. 장 시작 전 현대건설 부도설이 시장을 강타했기에 무려 17포인트 폭락으로 출발했다. 대형 악재에 맥없이 500포인트도 무너지자 시장에는 일순간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런데 주가란 신도 모르는 것. 참담하게 출발했던 시장이 9포인트 상승으로 마감된 것이다. 이러한 대역전 드라마에는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작 외국인들은 동아건설 처리 등을 호재로 해석하고 선물시장에서 환매수를 급속히 늘린 것이다. 그러자 선물시장이 콘탱고 상태로 반전됐고 이어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며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
수요일 시장은 출발이 조금 달랐다. 시장은 10포인트 이상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장 시작 30분만에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 정도 순매도를 함으로써 시장을 무겁게 했다. 그런데 10시 30분이 넘어서며 다시 환매수가 급증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신규 매수까지 대거 가세했다. 그 결과 다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무려 34포인트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일련의 대역전 드라마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외국인들이 우리의 구조조정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고 그것이 현실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시장의 움직임도 다소 활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이른바 ‘빅3’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IMT-2000 테마가 부상하며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업체가 강세를 보였고 그 분위기가 확산돼 기산텔레콤, KMW 등 통신장비 생산업체들까지 강세기조로 전환됐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재료주 분위기로 확산되면서 삼진제약, 경인전자 등 가벼운 종목들이 탄력적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퇴출대상 기업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일단 용두사미 성격이 강해보인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쌍용양회, 고합, 진도 등 소위 ‘빅5’ 중에서 동아건설만 정리된 셈이다. 게다가 동아건설의 경우 이미 워크아웃 퇴출이 발표되었기에 신선감이 없어 이를 감안한다면 기대에 미흡해도 한참 미흡하다. 더군다나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바로 부도처리하겠다는 조건부 회생 판정을 내렸는데 뭐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않나 싶을 정도다.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쌍용양회와 조흥은행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기에 ‘조건부 회생’이라는 궁핍한 판정을 내린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이들 두 은행에 이로울 것은 전혀 없다. 또 하나의 궁색한 미봉책일 뿐이다.
따라서 일단 조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지난주 후반까지 속등을 했기에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런데 다소 미흡한 내용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으로 인해 그 실망감까지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정작 중요한 것은 월요일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그들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상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 바로 시장의 해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 펀드 본격 가동 등 시장의 수급이 올해 중 최고로 좋은 상황이고 대통령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545포인트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싶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주초반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피며, 조정시 저점 매수를 노리는 자세가 좋을 듯싶다. 공략대상으로는, 지난주 후반으로 갈수록 개별재료주들의 상승세가 확산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의 제약주, KMW, 웰링크, 삼우통신, 청호컴넷 등의 통신장비 관련주 등 가벼운 우량주가 좋아 보인다.
소제목 : 단기 상승 부담과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주는 지옥을 다녀온 한 주였다. 현대건설의 부도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퇴출, 대한통운의 부도 등 굵직굵직한 악재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 분수령은 화요일이었다. 장 시작 전 현대건설 부도설이 시장을 강타했기에 무려 17포인트 폭락으로 출발했다. 대형 악재에 맥없이 500포인트도 무너지자 시장에는 일순간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런데 주가란 신도 모르는 것. 참담하게 출발했던 시장이 9포인트 상승으로 마감된 것이다. 이러한 대역전 드라마에는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작 외국인들은 동아건설 처리 등을 호재로 해석하고 선물시장에서 환매수를 급속히 늘린 것이다. 그러자 선물시장이 콘탱고 상태로 반전됐고 이어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며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
수요일 시장은 출발이 조금 달랐다. 시장은 10포인트 이상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장 시작 30분만에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 정도 순매도를 함으로써 시장을 무겁게 했다. 그런데 10시 30분이 넘어서며 다시 환매수가 급증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신규 매수까지 대거 가세했다. 그 결과 다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무려 34포인트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일련의 대역전 드라마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외국인들이 우리의 구조조정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고 그것이 현실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시장의 움직임도 다소 활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이른바 ‘빅3’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IMT-2000 테마가 부상하며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업체가 강세를 보였고 그 분위기가 확산돼 기산텔레콤, KMW 등 통신장비 생산업체들까지 강세기조로 전환됐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재료주 분위기로 확산되면서 삼진제약, 경인전자 등 가벼운 종목들이 탄력적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퇴출대상 기업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일단 용두사미 성격이 강해보인다.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쌍용양회, 고합, 진도 등 소위 ‘빅5’ 중에서 동아건설만 정리된 셈이다. 게다가 동아건설의 경우 이미 워크아웃 퇴출이 발표되었기에 신선감이 없어 이를 감안한다면 기대에 미흡해도 한참 미흡하다. 더군다나 현대건설과 쌍용양회는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바로 부도처리하겠다는 조건부 회생 판정을 내렸는데 뭐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않나 싶을 정도다.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쌍용양회와 조흥은행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기에 ‘조건부 회생’이라는 궁핍한 판정을 내린 것 같은데 그렇게 한다고 이들 두 은행에 이로울 것은 전혀 없다. 또 하나의 궁색한 미봉책일 뿐이다.
따라서 일단 조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지난주 후반까지 속등을 했기에 심리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런데 다소 미흡한 내용의 퇴출대상기업 선정으로 인해 그 실망감까지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정작 중요한 것은 월요일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그들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상 퇴출대상기업 발표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 바로 시장의 해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 펀드 본격 가동 등 시장의 수급이 올해 중 최고로 좋은 상황이고 대통령의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545포인트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듯싶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주초반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피며, 조정시 저점 매수를 노리는 자세가 좋을 듯싶다. 공략대상으로는, 지난주 후반으로 갈수록 개별재료주들의 상승세가 확산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한미약품, 부광약품 등의 제약주, KMW, 웰링크, 삼우통신, 청호컴넷 등의 통신장비 관련주 등 가벼운 우량주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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