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프라 세계와 나누다 마음을 치료하는 해외봉사활동] 따뜻한 금융, 우즈벡·베트남에 닿다

지역내일 2012-06-25
신한은행, 의료봉사·문화나누기 병행
국내 이주민, 금융상담도 적극 나서

신한은행은 우즈베키스탄에 꽂혔다. 수도 타슈켄트에서 의료봉사만 5년째다. 2008년부터 서울대 병원과 손잡았다.

지난 5월에도 7박9일간 심장병 어린이 11명을 수술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봉사단은 모두 28명으로 구성했다.

의사와 간호사들 돕는 데 서툴 수밖에 없는 은행원. 비록 전문적인 손길은 아니지만 고객을 대하는 게 몸에 밴 '은행맨'의 저력이 드러났다. 다른 선진국에서 볼 수 없는 '봉사정신'과 '서비스정신'이 담긴 모습은 그대로 '고객 제일주의'였다. 자존심 강한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을 조금씩 녹여낸 것도 처음 경험해 본 친절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였다.

서울대 의료진의 인술이 만들어낸 치료와 신한의 젊은이들의 몸에 밴 '따뜻한 서비스'가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봉사 인프라를 만들었다.

봉사단은 치료로 끝나지 않았다. 자투리 시간도 아껴서 써야 했다. 현지 고아원을 방문해 탈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미니올림픽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수술을 받기 위해 24시간이나 걸어온 어린이, 지난해 수술 받고 다시 찾은 아이들, 추억의 사진을 손을 꼭 쥔 아이들…. 사연도 절절하다. 슬픈 현실로, 그 가운데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순수함에 눈가를 훔쳐내기 일쑤다. "세바만(Sevaman) 신한방크!(사랑해요 신한은행), 알러뷰 불고기!"

◆실천으로 나누다 = 2007년엔 몸으로 실천하는 '따뜻한 금융'이 해외에도 옮겨 붙었다. 베트남 화빙성 지역 초등학교 증축과 마을회관 건립에 '신한 해외봉사단'이 투입됐다. 장장 5개월에 걸친 대공사였다. 현지 주민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활동도 같이 진행됐다. 한국문화를 전하는 활동은 현지인들의 인기품목이다.

신한크메르은행은 같은 해 11월에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레이벵 초빌리지와 1사 1촌 협약을 맺었다. 첫 사업으로 모두 11만달러를 들여 우물파기에 들어갔다. 식수 확보가 어려운 주민들의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은 글로벌 봉사가 꽃을 피기 시작한 해였다. 이번엔 학교다. 6월에 베트남 중부 응애안성 지역에 '사랑의 학교'를 지었다.

같은 해 해외의료자원봉사가 프놈펜에서도 시작했다. 8월에 구순구개열(입술갈림증) 수술 등 치과진료가 이뤄졌다. 마을 오염지역을 찾아 소독하고 청소하는 '질병 예방활동'도 펼쳤다. 11월엔 의료분과를 8개로 늘렸고 현지인 대상 문화체험과 나눔활동도 같이 진행했다. 이젠 매년 캄보디아의 프놈펜과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있는 고려인마을로 해외의료자원봉사를 떠난다.

일본 현지법인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 사는 소외계층과 생활이 어려운 교포들이 대상이다. 주로 의료 활동과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같이 즐기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부풀어지는 봉사 = 봉사는 누룩과 같다. 작은 것이 금세 눈덩이처럼 커져버린다. 속도와 크기에 놀라게 된다. 고 이태석 신부는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우리가 가진 것이 십분의 일로 줄어드는 수학과는 달리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었기에 그것이 천이나 만으로 부푼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재단법인 신한은행희망재단을 만들어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등 7개국 30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7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복구비용, 아이티 지진구호 기금 등 세계의 고통에도 성금으로 동참했다.

이주민대상 봉사대 '손에 손잡고'가 2010년 시작했다. 금융서비스 이용방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우대금리 받는 법, 송금수수료 절약법, 온라인 뱅킹 사용법, 금융사기 방지법 등을 교육하고 안내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안산이주민센터는 금융정보와 재태크 상담을 해주고 원곡동 외환센터는 토요일과 월요일 외환업무를 계속하면서 이주민 노동자의 해외송금과 환전 등 은행업무를 돕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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