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6개월째 멈춰

지역내일 2012-06-25 (수정 2012-06-25 오후 2:01:42)
'신사업 발굴이냐, 계속 추진이냐' 갈피 못잡아 … 대주주, 지분 대규모 매각 눈길

KCC가 태양광 핵심부품인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중단한 지 6개월이 되도록 뚜렷한 사업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KCC는 지난 연말 태양광산업 불황으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산업단지 내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이 공장은 폴리실리콘을 연간 3000만톤정도 생산하는 규모다.

KCC와 현대중공업의 합작법인인 KAM 공장라인은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KCC는 현재까지 폴리실리콘사업을 접을지, 다시 재개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의 악화로 신사업인 폴리실리콘사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기업들의 화두이지만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판유리는 재고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여주 판유리 공장 1개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판유리를 생산하는 KCC와 한국유리의 재고량은 10만톤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생산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KCC의 건축자재 제품 재고자산은 10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845억원보다 늘었다. 도료도 1126억원에서 1190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전체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해에 5882억원에서 6209억원으로 늘었다.

또 재고자산의 시가가 취득원가보다 하락한 경우 이를 표시하고 있는데 지난 1분기말 KCC 재고자산 전체 취득원가는 6887억원인 데 비해 당기말 잔액은 6209억원으로 평가손실이 677억원에 달했다.

다만 KCC는 장기체화 재고나 진부화 재고, 손상재고는 없다고 밝혔다. 장기체화 재고는 오랜 기간 창고에 쌓여 본래 목적에 사용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KCC는 지난 2008년 충남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양광산업은 당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았다.

KCC는 석고보드와 판유리 등 건축자재와 선박 자동차 도료 등 생산이 전체 매출액의 85%(올 1분기 기준)를 차지했다.

KCC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KCC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 3월 37만1000원까지 오르던 주가는 석달 동안 20%이상 빠지면서 28만~2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KCC 지분 52만6000주를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몰리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대주주의 대량 매각은 주가 하락을 불러온다. 정 명예회장의 총 매각규모는 1583억원이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의 절반을 팔아치웠다. 주식전문가들은 대주주가 자기 주식을 대량으로 팔 때는 주가가 꼭지점을 찍을 때라고 보고 있다.

KCC가 지난주 개인 순매도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주주인 정 명예회장이 지분 매각으로 얻은 현금을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신사업 투자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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