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오천(외내)군자리에 전해져오는 고문서들을 밝히는 심포지엄이 지난 4일 안동문화연구소(안동대학교 부속·소장 김희곤) 주최로 열렸다. 이번 ‘전통문화 선양을 위한 심포지엄’은 광산 김씨 문중에 전해오는 유적·유물들을 각계의 학자들이 분석하고 평가하는 자리다.
행정구역상 예안면에 속하는 오천군자리는 1970년 안동댐 공사로 수몰위기에 있던 문화유산
을 현재 위치로 옮겨와 조성한 곳이다. 현재 군자리 후조당에는 고문서 7종 429점과 전적
13종 61점이 소장돼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문헌들로는 탁청정 김유공이 쓴 우리
나라 최고의 요리서 <수운잡방>,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김해의 <향병일기>, 광
해조에 벼슬한 다음 충신불사이군의 벼리를 지킨 김령의 평생기록 <계암일기>, 예안파 광
산김씨 고려초기의 <호구단자> 등이다.
이 고문서를 토대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총 6개 주제로 논문이 발표되고 질의토론시간을
가졌다.
<수운잡방>은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의 요리서 허균의 <도문대작>보다 70년이 앞선 우리나
라 최고의 요리책이란 것. 상, 하 두 권으로 각각 70종과 38종으로 총 108가지 음식 만드는
법이 기술되어 있다. 광산김씨 예안파 2대인 김유가 쓴 것으로 술, 간장 담그는 법, 김치 만
드는 법, 생강 참외 연을 기르는 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500년 전 사림 계층의 식생활 정보
를 다방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안동대 윤숙경 교수는‘수운잡방과 한국요리문화’라는
주제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단국대 황패강 교수는 ‘계암 김령의 인간과 문학’이라는 발표를 통해 광해군 때 벼슬길에
올라 쓴 40여년의 일기인 <계암일기>를 고찰했다. <계암일기>는 춘추의 필법으로 당색에
눈이 어두운 당시 사림들의 행태를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고, 조선왕조 중기의 지배층에 관
한 여러 정보, 자료가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노영구 교수는 ‘임진왜란 초기 김해의 의병활동과 <향병일기>’를 발표, 임진년 4
월 15일부터 김해가 39세를 일기로 경주에서 전몰하기까지 싸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겪고 느
낀 것을 기록한 진중기록이다. 김해의 활약에 대해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에는 ‘김해의
활약이 경상우도의 곽재우와 쌍벽을 이루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대구교대 김규선 교수는 ‘군자리 고려시대 호구문서 성격’을 발표, 광산김씨의 고려시대
호구단자를 연구했다. 이 호구단자는 한 가문이 천년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 그 관계문서들
을 모아 간직하고 있어 그 예가 흔하지 않다.
그외에도 안동대 안병걸 교수는 ‘영남학파와 군자리의 사림정신’을, 부산대 김순일 교수
는 ‘후조당과 탁청정에 관한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부부지역의 유교문화를 좀더 체계화하고 유교문
화의 현대적 계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향미 리포터 hmlee@naeil.com
징비록>향병일기>계암일기>계암일기>도문대작>수운잡방>호구단자>계암일기>향병일기>수운잡방>
행정구역상 예안면에 속하는 오천군자리는 1970년 안동댐 공사로 수몰위기에 있던 문화유산
을 현재 위치로 옮겨와 조성한 곳이다. 현재 군자리 후조당에는 고문서 7종 429점과 전적
13종 61점이 소장돼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문헌들로는 탁청정 김유공이 쓴 우리
나라 최고의 요리서 <수운잡방>,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김해의 <향병일기>, 광
해조에 벼슬한 다음 충신불사이군의 벼리를 지킨 김령의 평생기록 <계암일기>, 예안파 광
산김씨 고려초기의 <호구단자> 등이다.
이 고문서를 토대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총 6개 주제로 논문이 발표되고 질의토론시간을
가졌다.
<수운잡방>은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의 요리서 허균의 <도문대작>보다 70년이 앞선 우리나
라 최고의 요리책이란 것. 상, 하 두 권으로 각각 70종과 38종으로 총 108가지 음식 만드는
법이 기술되어 있다. 광산김씨 예안파 2대인 김유가 쓴 것으로 술, 간장 담그는 법, 김치 만
드는 법, 생강 참외 연을 기르는 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500년 전 사림 계층의 식생활 정보
를 다방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안동대 윤숙경 교수는‘수운잡방과 한국요리문화’라는
주제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단국대 황패강 교수는 ‘계암 김령의 인간과 문학’이라는 발표를 통해 광해군 때 벼슬길에
올라 쓴 40여년의 일기인 <계암일기>를 고찰했다. <계암일기>는 춘추의 필법으로 당색에
눈이 어두운 당시 사림들의 행태를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고, 조선왕조 중기의 지배층에 관
한 여러 정보, 자료가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노영구 교수는 ‘임진왜란 초기 김해의 의병활동과 <향병일기>’를 발표, 임진년 4
월 15일부터 김해가 39세를 일기로 경주에서 전몰하기까지 싸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겪고 느
낀 것을 기록한 진중기록이다. 김해의 활약에 대해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에는 ‘김해의
활약이 경상우도의 곽재우와 쌍벽을 이루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대구교대 김규선 교수는 ‘군자리 고려시대 호구문서 성격’을 발표, 광산김씨의 고려시대
호구단자를 연구했다. 이 호구단자는 한 가문이 천년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 그 관계문서들
을 모아 간직하고 있어 그 예가 흔하지 않다.
그외에도 안동대 안병걸 교수는 ‘영남학파와 군자리의 사림정신’을, 부산대 김순일 교수
는 ‘후조당과 탁청정에 관한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부부지역의 유교문화를 좀더 체계화하고 유교문
화의 현대적 계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향미 리포터 hm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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