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는 일상을 벗어나 산사의 쾌적함 속에서 사찰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절 체험’이다. 사찰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사찰에 대해 배우고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원주 치악산의 절경에 둘러싸여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자녀와 함께 자연을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원주 구룡사의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
산책로를 따라 자연을 벗 삼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원주 치악산에 자리한 구룡사. 걷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탁 트인 상쾌한 공기와 절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구룡사의 해공스님은 “좋은 추억과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체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종교를 떠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세요”라고 권유했다.
구룡사에서 진행 중인 템플스테이는 ‘휴식형’과 ‘체험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사찰 예절과 발우공양, 산사의 새벽예불, 범종 치기, 다도 등 기본적인 스님의 수행생활을 체험하며 명상과 자유 시간을 갖는다. 인원수에 제한이 없어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체험형’템플스테이는 휴식형에 있는 기본적인 사찰체험 외에 치악산 산행, 불교 유적지 답사, 108염주 만들기, 도예, 한지공예 등 여러 체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단, 여럿이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체험으로 10인 이상 인원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다. 외부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적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를 마친 김은영(33)씨는“ 아이와 함께 맑은 공기와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데다 법당예의를 배울 수 있고 발우공양으로 웰빙음식까지 접할 수 있어 1석3조의 기쁨을 얻고 갑니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구룡사의 템플스테이는 10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1박2일 기준 참가비는 3만원(학생 2만 원)이다.
● 원주 명주사의 문화형 템플스테이 ‘뮤지엄스테이’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자리한 ‘명주사’는 아름다운 전원 속에 자리 잡은 사찰로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이 있다. 2004년 문을 연 이 곳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인도 네팔 등 판화가 발전했던 동양의 고판화 자료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도문화재 목판본 7점을 비롯 목판 원본 2000점, 고판화 작품 300점, 목판서책 700점 등 모두 3500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현장체험학습관으로도 선정된 ‘고판화박물관’이 자리한 명주사는 원주 구룡사에 이어 작년 3월 도내 13번째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선정됐다.
사찰이라기보다 마치 미술관 같기도 한 이곳은 국내 최초로 고판화박물관과 사찰체험을 합친 문화형 템플스테이 ‘뮤지엄 스테이’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목판체험과 불교 수행자들의 생활체험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체험과 산사에서 체험하는 템플스테이의 절묘한 결합으로 박물관 관람과 명상, 다도, 참선 예불 등 산사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명주사는 목판 제작, 능화판 문양 찍기, 전통 책 만들기 같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인 ‘숲속판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인쇄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박물관을 관람하면 기본적으로 판화를 한 장씩 체험할 수 있고 더 많은 체험을 원할 경우는 부가적으로 체험료를 내면 된다.
명주사의 주지이자 고판화박물관장인 선학스님은 “뮤지엄스테이를 체험하며 자연 속에서 문화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명주사 템플스테이가 원주 문화관광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일 체험코스는 원하는 체험의 재료비를 포함해 관람료 제외 1만 원이며 한 가지 체험 당 60분~90분이 소요된다. 1박 2일 체험코스는 5~6만 원이며 판화체험을 모두 할 수 있고 명상, 다도, 산행에 1박 3식이 제공된다.
명주사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숲속판화학교 1박 2일 체험코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간은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이며 3회에 걸쳐서 주말에 진행한다.
문의 : 033-732-4800(구룡사) 033-761-7885(명주사)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