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3.0%로 대폭 하향

지역내일 2012-07-13
'김중수호 한은' 경기판단 실패 … 3개월만에 0.5%p 끌어내려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대폭 끌어내렸다. 지난 4월 발표한 연 3.5%보다 무려 0.5%p나 낮은 수치다.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내린 경제 전망치고 너무 진폭이 크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침체가 극심하고 우리 경제 역시 예상을 뒤엎을 만큼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반증이지만 한은이 경기흐름을 읽는 데 실패했다는 책임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한은이 하루 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서둘러 기준금리를 0.25%p 내린 배경이기도 하다.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는 기획재정부가 6월 발표한 전망치 3.3%보다도 0.3%p 낮다. 문제는 한은의 수정 예상치인 3% 성장율도 무너질 수 있을 만큼 우리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이 둔화되고 내수경기마저 꺾인 상황이 계속될 경우 2%대 성장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도 경기둔화 조짐이 뚜렸하다. 집값 하락에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깡통아파트가 속출한다. 중산층도 주택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지갑을 닫았다.

한마디로 '내우외환' 상황인데도 한은은 경기흐름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허둥대며 금리인하에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려 사실상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한은은 올 상반기 성장률을 2.7%, 하반기는 3.2%로 예측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8%에서 2.2%로 크게 낮췄다. 가계의 실질구매력은 커졌으나 가계부채가 늘고 주택시장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자동차·통신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6.2%에서 5.8%로 소폭 낮췄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종전 2.8%에서 1.6%로 대폭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5%p나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이 내년까지 매 분기 1% 내외를 나타내어 당분간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등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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