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지상군 연합부대 편성키로
미 포병여단 한강 이북 잔류 검토
한미 양국이 2015년 12월 미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면서 미 2사단에 한국군 부대를 배속시켜 한미 연합부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또 미 2사단의 일부 부대를 현재 동두천·의정부 기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군 가운데 미 사단급 부대에 한국군을 배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가 밝힌 사단급 부대는 경기도 동두천과 의정부에 배치돼 있는 미 2사단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미 2사단과 한국군의 연합부대 편성방안에 대해 "부대편성 등에 대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통상 사실이 아닌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확인하는 게 상례다.
미 2사단에 편성되는 한국군은 연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부대의 편성이 미 2사단이라면 아마 한국군 연대급 부대가 하부로 들어가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미 연합부대를 편성하는 것은 2015년 이후 한미 군사동맹체제가 한국 합참 주도-미 한국사령부 지원의 관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전구에 두개의 전쟁사령부가 존재하는 데서 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전적권 전환이후 군사조직의 뼈대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주도-지원의 관계를 적절하게 운영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둘러싸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지도발 작계를 놓고 한국은 자위권 행사를, 미국은 확전방지를 주장하면서 5개월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또 2016년경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미 2사단 예하의 포병여단(210 화력여단)을 한국 이북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임스 서먼 사령관이 지난 3월 미 하원 청문회에서 한반도의 미군 부대배치는 적절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밝혀 부인하지 않았다.
당초 한미 양국은 평택기지가 완공되면 2016년까지 한강 이북의 주한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예정이었다. 미 2사단은 포병여단 외에도 보병과 전투연대를 포함한 여단 전투단과 공격헬기대대 등의 항공여단이 편성돼 있다.
그러나 미 2사단 일부 부대를 한강 이북에 잔류시키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다 하더라도 지자체 등 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 2사단 이전 부지의 인수문제를 놓고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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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병여단 한강 이북 잔류 검토
한미 양국이 2015년 12월 미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군에 이양하면서 미 2사단에 한국군 부대를 배속시켜 한미 연합부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또 미 2사단의 일부 부대를 현재 동두천·의정부 기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군 가운데 미 사단급 부대에 한국군을 배속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가 밝힌 사단급 부대는 경기도 동두천과 의정부에 배치돼 있는 미 2사단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미 2사단과 한국군의 연합부대 편성방안에 대해 "부대편성 등에 대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통상 사실이 아닌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확인하는 게 상례다.
미 2사단에 편성되는 한국군은 연대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부대의 편성이 미 2사단이라면 아마 한국군 연대급 부대가 하부로 들어가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미 연합부대를 편성하는 것은 2015년 이후 한미 군사동맹체제가 한국 합참 주도-미 한국사령부 지원의 관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전구에 두개의 전쟁사령부가 존재하는 데서 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전적권 전환이후 군사조직의 뼈대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주도-지원의 관계를 적절하게 운영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둘러싸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지도발 작계를 놓고 한국은 자위권 행사를, 미국은 확전방지를 주장하면서 5개월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또 2016년경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미 2사단 예하의 포병여단(210 화력여단)을 한국 이북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임스 서먼 사령관이 지난 3월 미 하원 청문회에서 한반도의 미군 부대배치는 적절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밝혀 부인하지 않았다.
당초 한미 양국은 평택기지가 완공되면 2016년까지 한강 이북의 주한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예정이었다. 미 2사단은 포병여단 외에도 보병과 전투연대를 포함한 여단 전투단과 공격헬기대대 등의 항공여단이 편성돼 있다.
그러나 미 2사단 일부 부대를 한강 이북에 잔류시키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다 하더라도 지자체 등 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 2사단 이전 부지의 인수문제를 놓고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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