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심은 손학규, 민심은 문재인 … 주자들 전면 나서면 빠르게 대안 찾을듯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역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호남을 얻어야 전국적 승리가 가능했다.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연결된 혈연과 학연 등의 인적 네트워크가 가동될 경우 민주당 경선의 큰 축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이 앞다퉈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호남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영남후보론'과 '수도권(중부권)후보론'이 미묘하게 대립하면서 향후 경선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후보론'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후보가 나설 때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가설'로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서 위력이 확인됐다. 문 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영남출신 후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 고문 등이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에서는 패배했지만 부산에서 40%의 득표율을 올린 것을 강조한 것도 영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경기)와 김영환 의원(충청) 등은 수도권(중부권) 후보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영남후보론은 노무현식 집권론에 의존하고 벤치마킹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는 식상하고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수도권에서 3%를 더 얻는다면 PK에서 10% 더 얻는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남 민심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각종 지표상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쏠려있는 호남 민심이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노 전 대통령이 먹힌 것은 영남이기 때문이 아니라 결집의 계기와 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영남 출신이냐 수도권 출신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자신의 장점과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찬선="" 기자="">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민주당 경선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호남의 민심이 1~2주일만에 특정후보에게 확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들은 호남을 통해 치고 나가려 하지만 호남민심은 후보의 전국적 경쟁력을 주문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측 김경수 공보특보도 "호남은 결국 이길 수 후보를 찾을 것"이라며 "지역도 선택의 근거가 되겠지만 누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심'에서는 손 전 대표가 '민심'은 문 고문이 한 발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지사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지난 14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광주와 전남북지역 민주당 대의원 조사에서 손 전 대표는 28.6%로 김 지사(22.7%)와 문 고문(19.3%)을 따돌렸다. 그러나 '리서치뷰'가 지난 15~16일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고문이 32.6%로 손 전 대표(19.1%)와 김 지사(10.8%)를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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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역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호남을 얻어야 전국적 승리가 가능했다.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연결된 혈연과 학연 등의 인적 네트워크가 가동될 경우 민주당 경선의 큰 축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이 앞다퉈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호남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영남후보론'과 '수도권(중부권)후보론'이 미묘하게 대립하면서 향후 경선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후보론'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후보가 나설 때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가설'로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서 위력이 확인됐다. 문 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영남출신 후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문 고문 등이 지난 총선에서 의석수에서는 패배했지만 부산에서 40%의 득표율을 올린 것을 강조한 것도 영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경기)와 김영환 의원(충청) 등은 수도권(중부권) 후보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영남후보론은 노무현식 집권론에 의존하고 벤치마킹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는 식상하고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수도권에서 3%를 더 얻는다면 PK에서 10% 더 얻는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남 민심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각종 지표상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쏠려있는 호남 민심이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노 전 대통령이 먹힌 것은 영남이기 때문이 아니라 결집의 계기와 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영남 출신이냐 수도권 출신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자신의 장점과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찬선="" 기자="">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민주당 경선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호남의 민심이 1~2주일만에 특정후보에게 확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들은 호남을 통해 치고 나가려 하지만 호남민심은 후보의 전국적 경쟁력을 주문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측 김경수 공보특보도 "호남은 결국 이길 수 후보를 찾을 것"이라며 "지역도 선택의 근거가 되겠지만 누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심'에서는 손 전 대표가 '민심'은 문 고문이 한 발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지사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지난 14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광주와 전남북지역 민주당 대의원 조사에서 손 전 대표는 28.6%로 김 지사(22.7%)와 문 고문(19.3%)을 따돌렸다. 그러나 '리서치뷰'가 지난 15~16일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고문이 32.6%로 손 전 대표(19.1%)와 김 지사(10.8%)를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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