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총기비극’ … 미국 매일 95명 사망

지역내일 2012-07-23
총격피살만 매일 24명, 연 1만명 안팎 숨져
오발·자살까지 포함하면 연 3만5천명 죽어

미국은 매일 24명씩 총격으로 피살되고 오발과 자살까지 포함하면 하루 95명씩 목숨을 잃는 '끝없는 총기 비극의 나라'로 꼽히고 있다.

콜로라도 극장의 총기 난사사건으로 총기 비극의 나라, 미국의 자화상이 다시 한번 떠오르고 있다.

콜로라도 오롤라에 있는 극장에서 지난 27일 새벽 0시 30분경 영화 배트맨을 보고 있던 관객들에게 24세의 대학원생 제임스 홈스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59명이나 부상시켜 미 전역을 경악시켰다.

이번 비극은 같은 주에서는 1999년 4월 콜럼바인 고교에서 총기난사로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사고다. 2009년 11월 텍사스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로 13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한 이래 가장 큰 피해를 낸 총기비극으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는 총격에 피살되는 사람만 해도 하루에 24명씩 발생해 연간 1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FBI 통계에 따르면 총격 피살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만명 이상, 2008년과 2009년에는 90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2010년에는 8775명으로 약간 줄었다.

하루에 24명씩이나 총격을 맞아 목숨을 잃는 비극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발과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 사망자는 매일 95명씩, 한해에 3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폭력 피해자는 인구 10만명당 5.5명꼴로 계산돼 어느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1.1명, 영국은 1.4명, 프랑스는 1.6명, 이웃 캐나다는 1.9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안에는 현재 3억정의 총기가 범람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민이 10가구중에서 거의 4가구(37%)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 34%는 권총을, 26%는 샷건을, 4%는 더긴 장총이나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에는 한해에 평균 350만정의 각종 총기가 쏟아져 나와 매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총기소유권이 수정헌법 2조에 권한의 하나로 규정돼 있다. 또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는 거의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총기규제조치도 허술해 총기폭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총기 비극이 벌어질 때마다 워싱턴 연방의회나 지역의회에서는 총기규제법이 고개를 들지만 반대로 총기를 더 많이 보유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묻히고 있다.

심지어 연방의회 일각에서는 의원들도 무장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국의 총기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