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에 덩실대는 아이들 만나보세요”

탐방 - 한국어린이국악교육협회 경북지부

지역내일 2002-01-23
오선지에 콩나물을 그려놓고 노래부르고 제법 연주가다운 솜씨도 뽐내보는 우리 아이들 중에서 우리나라 악보가 정간보 인지를 아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하게 되면 음악시간에 만나게 되는 생소한 우리 장단과 악기들을 쉽게 즐기면서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과 부모는 또 얼마나 될까.
언제부턴가 세계화라는 이름아래 ‘우리 것 우리 것’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들 하지만 진정 한국적인 것을 가르치고 배우려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전통교육의 필요성
일제치하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음악교과서에 한국적인 것인 모두 빼버리고 서양음악을 위주로 교육해온 잔재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98년 발표된 유치원6차 초등 7차 교육과정 개편안에 우리나라 전통교육이 70% 이상 강조, 초등교과과정에 장구 전래동요가 90%이상이 실려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전통교육이 생소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전공이 아닌 선생님들에겐 연수를 통하여 매끄러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한국 어린이 국악교육협회 경북지부가 지난해 2월 강준영 어린이 국악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살풀이 무용가로 알려진 강준영씨
우리지역에서 살풀이 무용가로도 이름이 알려진 강준영씨. 4년 동안 유치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수와 출장 수업을 계속 해 오다 점점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악교육의 보급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한다. 연구소에서 우리의 소중한 전통의 맥을 잇고자 어린이들에게 좀더 흥미 있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또 유아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교육방식을 보급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있어서의 국악교육은 단순히 음악기교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국악을 통하여 한국적인 심성과 정서를 길러주고 나아가 가정과 이웃 사회, 국가, 인류전체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 주는 정체성 있는 민족교육입니다.” 강준영씨의 열의에 찬 말이다.
그녀의 열의는 직접 만든 교재에서도 느낄 수 있다. 우리악기를 가르치면서 단순히 입장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는 교재를 연구, 제작해 동서양의 악보가 조화를 이룬 체계적인 연주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장구는 좌뇌·우뇌 고른 발달 유도
어릴 때 많이 놀아 본 아이가 사회성, 공간감각, 논리적 지식, 인성 등이 잘 발달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상식에 속한다. 많은 부모들은 음악적 감성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피아노를 비롯, 놀이감 교재들을 기꺼이 선택한다.
하지만 이런 선택 속에 우리 전통놀이와 악기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장구장단이 아이들의 양손을 쓰게 하여 좌뇌와 우뇌의 발달을 고르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여럿이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전래놀이는 아이들간의 상호 협동력과 인내력을 기른다고 한다. 물론 이런 요란한 문구가 없더라도 우리의 것을 선택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강준영 어린이국악연구소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주체성을 잇는 교육을 통해 ‘뿌리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음악에 친한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문의 ☎455-1967(강준영 어린이국악연구소)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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