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종업원지주제) 활용 외국기업 모범사례

직장에 공헌하는 사람이 직장 소유

지역내일 2002-01-23 (수정 2002-01-26 오전 10:34:57)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이원덕)은 노동부 의뢰에 따라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방안 연구’를 진행한 뒤 지난해 12월 최종보고서를 통해 ‘ESOP(종업원지주제) 활용 모범기업 사례’를 제시하면서 ‘ESOP가 미래사회 직장모델로 정착중’이라는 사실을 추정이 가능케 했다.
연구원은 당시 올해 1월부터 <근로자복지기본법>이 시행돼 기존 우리사주제에 미국식 ESOP 기법이 대폭 도입된다는 점을 고려, “복지기본법에 따른 우리사주제 개정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력한 경영기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원 쪽이 살펴본 ESOP를 활용한 대표적인 외국기업 사례는 다음과 같다.

◇ SAIC, 공헌자는 회사를 소유해야 =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욜라에 사업본부를 두고 있는 SAIC(Science Applications International Corporation)은 1969년 핵물리학자인 베이스터(Rober Beyster) 박사가 설립한 하이테크 연구 및 개발회사이다.
전세계 350여 곳에다 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직원 수만도 3만여명에 달한다. 27년 연속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고, 현재 1년 순이익은 20억달러나 된다.
종업원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지분은 90%. 창업자인 베이스터 박사가 최대주주이지만 지분은 2%에 불과하다.
이곳의 ESOP 관련 주된 운영원리는 “회사에 공헌하는 사람들은 회사를 소유하여야 하며, 소유권은 개인의 공헌과 성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SAIC는 내부 주식시장을 발전시켜 왔다.
1년에 4번 회사 주식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식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주식가격은 순이익 주식수 시장요인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이런 주식가격 평가절차는 독립된 평가자에 의해 그 정확성을 심사 받게 된다.

◇ DI, 교육과 훈련 필수 =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 사업본부를 두고 있는 DI(Data Instruments)는 기계용 센서와 이에 기반한 자동화 장비 제조 및 배분업체이다.
1989년 ESOP를 도입해 소유지분이 50%이고, 1989년 이래 판매가 2000만 달러에서 4700만 달러로 늘어 직원 수도 250명에서 420명으로 증가했다.
이 기업은 광범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회사와 제품에 대한 소개부터 종업원지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ISO-9001 ESOP 안전이슈 들의 필요성과 혜택에 대해서도 교육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무제표와 이해당사자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재무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회사는 감사받은 재무제표와 분기별 결과들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전년도 회사 성과에 대해 배우고 이사회 구성에 대해 투표하도록 권장 받고 있다.

◇ 전미철강노조, 고용안정 도모 = 전미철강노조(USWA)와 철강회사들은 1980년 ‘노동자 경영참가팀’ 조항을 단체협약에 포함시켰다.
1986년 USWA의 주도 하에 ‘종업원투자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ESOP를 통해 매년 현금 이윤분배 및 주식소유제도를 결합해 종업원들의 희생분을 보상하도록 돼 있다.
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임금삭감이라면, 그 대신 주식을 받는 것이 노동자들에게 유리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이런 ‘투자교섭’은 기업이 해고를 보다 적게 하면서도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
USWA는 노동자소유제도를 적극 구사했다. 사용자들에게는 이를 통해 기계장비를 현대화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노동자들에게는 경영진 선출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경영정책에 관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원 쪽은 이들 기업 외에도 애드갭, ECCO, Quad사, 위어톤철강회사, Braas사, 포라로이드사 등을 외국기업 모범사례로 꼽고, 국내 사례로는 기아자동차(주)와 영창악기제조(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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