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12개 청문회 개막 … 미 정치권 초긴장

상하원 청문회 줄줄이 대기 … 공화·민주 사활건 공방전 예고

지역내일 2002-01-24 (수정 2002-01-25 오후 5:14:55)
워싱턴 정치권을 강타해온 엔론 스캔들이 ‘엔론 게이트’화 할 것인지가 판가름날 미 의회의 청문회가 24일부터 10여개나 줄줄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상하원 12개 청문회 개시=설립 15년만에 미국내 제 7위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가 지난해 12월 2일 전격 파산, 자사 종업원들에게만 10억달러이상의 피해를 입히는등 투자자들에게 재정적인 재앙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 정당에만 소프트 머니 200만달러를 뿌려, 정경유착의혹에도 휘말려있는 엔론사태에 대해선 현재 연방정부 3개부처의 수사와 조사와 함께 상하원 위원회 12곳이나 조사에 착수해 있다.
상하원위원회는 위원회 성격별로 엔론사태에서 불거진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상원상무위원회와 하원 재무위원회가 각 한차례씩 청문회를 연바 있으나 파문확대후 청문회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하원위원회 1곳을 제외하고 11개 위원회의 청문회가 24일부터 잇따라 개최된다.

◇상원 청문회=상원의 엔론 청문회는 24일 정부문제위원회를 시작으로 에너지 천연자원위원회, 상무위, 금융위, 교육건강노동력위원회, 재무위, 정부문제조사 소위원회등 7개의 청문회가 대기하고 있다.
△1/24 정부문제위원회=민주당 부통령후보였던 조셉 리버만 상원의원이 이끄는 상원정부문제 위원회 청문회에선 엔론사태에 행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외 엔론이 행정부정책에 영향력을 미쳤는지등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어서 정치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1/29 에너지·천연자원위 청문회=엔론의 파산이 에너지 시장에 미친 영향을 주로 따져보는 청문회이기 때문에 경제적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2/4 상무위원회=지난해 12월 18일 첫 번째 청문회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두 번째 엔론 청문회를 여는것으로 엔론사태를 막대한 피해입은 사람들이 주로 은퇴연금가입자들이기 때문에 연금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로 모색하게 되지만 이 청문회에 엔론의 케네스 레이회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엔론의 정치권 로비까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2/12 금융위원회 청문회=엔론의 재정파탄상태를 눈감아준 아서 앤더슨사와 같은 회계 감독체제의 문제점과 투자자 보호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일정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선 엔론사가 재정상태를 숨김으로써 편법적인 탈세를 저질렀는지와 연금제도 개선방안을 주로 따진다.
△교육·건강·노동력 위원회 정문회=일정을 잡히지 않았으나 엔론사 종업원들이 은퇴연금에 가입하며 주로 자사의 주식에만 집중 투자토록 사실상 강요되고 50세이전에는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도록제한됨으로써 평생모은 수십만달러에서 1백만달러씩을 눈뜨고 날려버린 엔론 종업원등의 연금피해상황을 중점 조명한다.
△상원정부문제 조사 소위원회=상원위원회중 상설기구인 이 위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엔론과 앤더슨사의 부당,불법행위여부를 광범위하고 가장 강도높게 조사해왔으며 대략 조사를 마치는대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하원청문회=하원의 엔론청문회는 24일 첫 테이프를 끊는 에너지상무 소위원회를 비롯해 교육노동력위원회, 에너지상무위, 재무위등 4개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으며 정부개혁감시위원회는 소수당인 민주당측만 조사에 나섰고 아직 청문회개최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1/24 에너지 상무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최근 파문을 일으킨 앤더슨사의 엔론문건파기 사건을 중점 파헤칠 예정이며 이미 앤더슨사의 CEO등 4명에게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보냈으나 문건파기 책임자로 지목돼 해고된 데이비드 던칸 전 회계감사등 2명이 묵비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5, 2/7 교육노동력위원회 청문회=종업원 은퇴연금 문제가 주로 논의된다.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여기에선 엔론파산이 에너지 시장에 미친 영향과 앤더슨사의 회계관행을 중점 따질 예정이다.
△재무위원회 청문회=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12일 첫 청문회에 이은 두 번째 청문회를 열어 엔론의 파산으로 투자자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물론 엔론의 증권사기혐의 여부를 추궁하게 된다.
△정부개혁감시위원회=클린턴 스캔들을 집요하게 파헤쳤던 공화당 소속 댄 버튼 위원장이 아직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측 간사인 헨리 왁스만 의원이 부시에너지정책안에서 17개 조항이나 엔론에 특혜를 주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에너지정책을 주도했던 딕 체니 부통령에게 끈질기게 모든 정보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가장 극심하게 격돌하고 있다.

◇엔론 청문회 전망=상하원의 엔론청문회는 위원회 성격별로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경제관련 위원회 청문회에선 주로 엔론이 일으킨 재정적 재앙문제를 규명하고 개선책을 찾으려 모색할것이므로 정치적 공방을 피할 수 있을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상원 정부문제 조사 소위원회, 상무위원회, 하원정부개혁감시 위원회등의 청문회에선 결국 부시행정부와 엔론사간 정경유착의혹 캐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특히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원청문회에선 민주·공화 양당의원들이 정치적 사활을 건 생존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 위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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