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판독 :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이냐 동생이냐

<(사진1) 6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공연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곁에="" 등장한="" 이름모를="" 여성.=""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두명의="" 실세인="" 리용호="" 총정치국장과="" 장성택="" 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양쪽에="" 거느리고="" 앉았으며,="" 두사람="" 앞에만="" 탁자가="" 놓이고,="" 또="" 행사진행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놓여="" 있다.="" 김="" 제1위원장과="" 권력을="" 공유하는="" 일심동체의="" 관계가="" 아니면="" 일거에="" 이같은="" 권력서열에="" 들어설=""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 여성이="" 그의="" 부인일=""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행사장이="" 미카마우스가="" 등장하는="" 등="" 파격을="" 연출하는="" 자리였고,="" 문화공연행사라는="" 이유로="" 김="" 1위원장이="" 여동생을="" 배려해="" 함께="" 관람했을="" 수=""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추론은="" 우측="" 사진을="" 통해="" 앞뒤가="" 맞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

<(사진2)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사망="" 18주기를="" 맞아="" 북한군="" 고위간부들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동영상을="" 내보냈다.="" 6일="" 김="" 1위원장이=""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관람할="" 때="" 바로="" 옆="" 자리에="" 앉았던="" 그="" 여성이="" 이번엔="" 단둘이만="" 맨="" 앞줄에="" 서서="" 추모인사를="" 올렸다.="" 뒤쪽의="" 권력자들="" 서열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위상을="" 보여준="" 것으로서="" 이="" 여성이="" 김="" 1위원장과="" 권력공유="" 신분,="" 즉="" 부인일=""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반론은="" 남는다.="" 할아버지의="" 기일에="" 대한="" 추모식이므로="" 여동생이="" 특별히="" 부각되어="" 앞줄에="" 설="" 수="" 있는="" 것="" 아닌가,="" 권력서열과는="" 무관한="" 가족관계를="" 반영해서="" 앞줄에="" 선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추모와="" 관련하여="" 이를="" 김정은의="" 가족관계="" 내부행사로="" 다룬="" 사진자료는="" 공개된="" 바="" 없다.="" 추모행사는="" 모두="" 전=""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고,="" 그에="" 따라="" 합당한="" 권력의전이="" 이뤄졌다.="" 다음="" 사진이="" 그="" 사례의="" 하나이다.="" 연합뉴스="">

<(사진3) 지난해="" 12월23일="" 장례를="" 앞두고=""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두번째="" 참배했을="" 때의="" 모습.="" 유족의="" 신분으로="" 참례한="" 여동생="" 김여정은="" 뒷줄에="" 서="" 있고,="" 또다른="" 피붙이인="" 고모="" 김경희는="" 앞줄="" 네번째에="" 서="" 있다.="" 가족관계를="" 별도="" 로="" 구분하지="" 않고="" 권력서열에="" 따른="" 의전이="" 이뤄진="" 것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1위원장의 부인이 공식석상에 등장했다면 앞으로 열릴 3차 남북정상회담은 부부동반으로 열릴 수도 있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이번엔 남쪽 사정으로 홀로회담이 되야 할 처지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부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북측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북한조선중앙TV는 6일 모란봉악단 공연(사진1)과 8일 금수산태양궁전(사진2) 참배 때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선 한 여성의 모습을 내보냈다.
과거 두차례 정상회담 때 북은 남측 영부인을 맞이할 상대역이 없었다. 이제 김정은 체제의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등장할 것인가.
북한의 권력체계 변화에 정통한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1위원장의 부인일 가능성이 95% 이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정일위원장 장례 때 등장한 여동생 김여정과 이번 사진 속 인물이 외관상 확연히 다르다는 점, 김 1위원장에게 또다른 여동생은 없다는 점(정옥과 여정은 동일인물로 알려짐), 김 1위원장이 2009년 이후 결혼하여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기록화면에 보면, 고영희가 김정일을 수행할 때 모습이 이번 사진과 유사하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공개된 행사에서 이 여성의 권력위상이 '영부인'아니면 자리잡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점을 정 수석연구위원은 주목했다.
두번의 행사에서 이 여성은 김 1위원장과 견주어지는 지위를 누렸다.
반면 여동생이라면 권력요직에 진출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만 해도 김정일 사후까지 권력서열 5위권 전후에 머물렀고 이런 현실은 장례식 참배때(사진3) 드러났다. 여동생 김여정이 그같은 과정을 거쳐 오빠의 곁에 올라선 과정을 밟은 흔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부인의 경우에는 별도의 권력장악과정 없이도 김 1위원장과의 위상을 공유하면서 일거에 영부인으로 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 김일성 주석은 70년대까지만 해도 부인 김성애를 자주 대동하며 행사에 나타났다고 한다. 다만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작업이 진행된 80년대 이후에는 생모 김정숙의 우상화를 위해 김성애를 앞에 내세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김성애는 1994년 카터가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이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대동했다.
반면 김정일 위원장은 생전에 부부대동 행사를 하지 않았다. 두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 실무자들은 남측 대통령 부인의 방북을 기피한 흔적도 있다.
6.15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홀로인 까닭에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과 다른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에 나선 김정은 1위원장이 부인을 공식석상에 등장시키는 수순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가정을 중시하는 북측의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너무 젊다는 약점을 극복하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에 조만간 부인의 전면등장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지난 해 장례 때 등장한 여성과 다른 인물"이라는 것 이외에는 신원관계 확인에 조심스런 입장이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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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사진2)>(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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