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 점검│① 대전·충청권] 세종시 외에는 청약률 높지 않아

지역내일 2012-08-03
주택전세가격 지수 충남북 9% 이상 상승
청약마감률은 70%대 이상 기록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개월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수도권은 물론이고, 뜨겁게 달아 올랐던 지방 부동산 시장도 최근들어 식어가는 모습이다. 각 지역 별로 시장을 점검한다.

충청권은 부동산 시장의 유일한 블루칩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시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사정은 좋은 편이다.

올 상반기 실시한 신규 청약에서는 충북과 충남이 각각 71.4%, 70.6%의 청약마감률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7월 대전의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올랐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8.5%, 9.2% 상승했다. 주택전세가격 지수는 대전지역은 1.0% 떨어진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11.5%, 9.6%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실수요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반기 신규분양 8만가구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집계한 결과 상반기 충청권에서 8만7445가구(186개 사업장)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중 세종시에서만 11개단지 8457가구가 분양됐다.

세종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대부분은 높은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을 했다. 현대건설의 '세종시 힐스테이트 M7블럭'의 경우 26가구를 모집하는 84㎡A형 당해지역에만 559명이 몰려 21.5대 1을 기록했다. 청약가점을 집계한 결과 최고점수는 71점이었다.

세종시에서는 현재 연말 중앙부처 이전을 앞두고 과열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시 일대 불법 전매행위를 단속해 217명을 검거했다. 이중 일부 지방공무원까지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종시 투기 열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종시가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약한 아파트는 공공임대임에도 불구하고 외면 받았다. '세종시 영무예다음' 5년 공공임대는 일반분양 507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436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5년 공공임대는 5년 후 분양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종시에도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충청지역 혁신도시도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 지역인 내포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롯데건설과 극동건설의 아파트 청약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효성이 공급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효성 루벤스'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왔다. 일반분양 713가구 모집에 1187명이 신청했으나 11개 주택형 중 1순위 마감은 한건에 불과했다. 3개 주택형은 미달로 남았다.

올 상반기에 실시한 충청권 다른지역의 신규충청권 다른 지역은 턱걸이를 하는 정도다. 대우건설이 5월 충주에 공급한 '충주 푸르지오' 는 1순위에서 84㎡A·B 주택형이 마감됐고 나머지 84㎡C 주택형이 2순위 마감됐다.

청주지역 사정도 비슷하다. '청주 율량 5블럭 선광로즈웰 2차' 의 경우 일반분양 408가구 모집에 3순위에서 겨우 마감됐다. 이보다 앞서 분양한 '청주 율량2지구 6블럭 대원칸타빌 3차'도 834가구 일반분양에 3순위 마감했다. 두산건설이 짓는 '청주 두산위브 지웰시티'는 1943가구 분양에 4903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 1~2순위 청약에는 517명이 신청하는데 그쳤으나 400명이 넘는 인원이 3순위에 몰려 실제 청약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 아파트의 청약성적은 더욱 낮다. 대우조선해양이 아산에 공급한 '아산 용화 엘크루'는 일반분양 502가구 모집에 882명이 신청했다. 중소형인 59~84㎡로만 구성됐지만 1순위 마감 주택형은 6개중 1개에 불과하고 2개는 대거 미달을 기록했다. 대전 봉명동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세움펠리피아'는 2순위까지 단 한명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3순위에서나 29명이 신청했을 뿐이다.



◆하반기 천안·아산서도 분양 = 세종시에서의 분양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3분기에만 중흥건설은 중형 452가구를 공급하고, 모아주택산업은 소형과 중형 2개단지 5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연말 정부부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한번 청약열기가 피어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거품이 급격하게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파트 공급계획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사들인 아파트가 상당수 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일시에 전세보증금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외 지역 중에서는 천안과 청주지역에 관심이 높다. 특히 천안 지역은 2년간 이렇다 할 공급이 없었다. 덕분에 중대형을 제외한 미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가 빠르다.

동일토건은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592가구 분양을 한다. 전용면적 84~103㎡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이미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지 120가구가 준공돼 향후 1418가구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수 있다. 우미건설도 '천안 차암동 우미린' 1024가구를 내놓는다 산업단지 인근 소형인 전용면적 51㎡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외에 현대산업개발이 '천안백석4지구 아이파크' 1562가구를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이 아산시 음봉면에서 '더샾 레이크사이드 2차' 1932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도 하반기 아산시 배방읍에서 '배방 푸르지오 2차' 3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일대에 '청주 금천 우미린'을 이달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6~84㎡ 319가구가 공급된다. 금천초교, 청주동중, 금천고와 청석고(사립고) 등 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단지와 바로 인접한 용암2택지지구의 각종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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