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엄마가 편히 쉰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아이가 어리다면 외출하는 것도 힘들고 아플 때 병원조차 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급할 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필요할 때 누군가 아이를 잠시나마 봐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들의 이런 고민을 날려줄 뿐만 아니라 숨통을 트이게 해줄 곳이 있다. 바로 지난 2009년 5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원주YMCA 아가야(이하 원주 아가야)’이다.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아파트 관리사무소 1층에 자리한 ‘원주아가야’를 다녀왔다.
● 시간제 돌봄 서비스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원주 아가야는 육아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간제 공간 서비스와 가정 육아교사 파견서비스를 해주는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달 6일, 5주년 기념식도 치렀다.
시간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마땅히 맡길 곳이 없거나 급한 용무가 생겼을 때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 편리함에 입소문을 타고 엄마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아가야의 박영옥 센터장은 “바쁜 용무뿐만 아니라 육아에 지쳐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된다거나 어린이집 보내기 전 적응훈련이 필요할 때에도 아가야를 이용하세요”라고 전한다.
원주아가야는 산책과 나들이하는 시간을 중요시한다. 텃밭 가꾸기나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육한다. 초등학생들은 숙제나 학습을 도와주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오는 아이들은 짜임새 있는 수업으로 알찬 시간을 보낸다. 연령층이 다양하므로 통합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배우고 배려 장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박영옥 센터장은 “동생돌보기를 해보면서 자유놀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협동의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라며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도 자연스럽게 커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 육아전문가 선생님과 친환경 식사
원주 아가야는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베이비시터 이수교육 60시간을 수료한 사람만 보육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보육교사는 기본적으로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 보육에 능숙하다. 공간서비스는 기본적으로 5명의 교사가 항상 함께하기 때문에 안정성 있는 보육을 기대할 수 있다. YMCA의 활동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성격과 안정적인 보육이 균형 있게 맞춰져 아이 교육에도 효과적이다.
박영옥 센터장은 “원주아가야는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기는 아이에게 특히 좋은 보육공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를 맡기면 먹거리도 걱정이다. 원주 아가야는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친환경 농산물로 영양을 고려해 짜인 식단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간식도 정성스레 준비하기 때문이다. 식사와 간식은 필요할 때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예약하면 되고 식사비는 2500원, 간식비는 1500원의 요금을 별도로 내면 된다.
원주 아가야는 생후 12개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3천~5천 원이다. 장기적으로 이용할 경우는 쿠폰을 사용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원주아가야를 이용할 수 있다.
원주 아가야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원주아가야는 5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요리, 미술 ,만들기, 손유희 및 동화구연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점심 및 활동재료비가 포함된 활동비용은 1주 9만원, 2주 17만원이다.
특화프로그램만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활동비용은 1회 1만원이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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