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돗물 냄새로 주부들이 불안하다. 수돗물 이취 현상은 부천지역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상수원인 팔당호의 남조류 과다 발생 때문이다. 고온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돗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부천시청 정수과 관계자로부터 들어보았다.
흙냄새 나는 수돗물 먹어도 괜찮은가
부천지역 주부들이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말부터다. 이에 부천시청 정수과로 흙냄새 원인을 묻는 민원이 계속되어 왔다. 이취에 따른 먹는 수돗물의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부천시 측에 따르면 수돗물의 이취의 원인은 지오스민이라는 냄새물질로 알려졌다. 부천시 상수원수인 팔당호에 일명 녹조. 즉 남조류가 발생해 그로 인한 이취가 계속되고 있다.
부천시청 정수과 민영기 담당자는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미량인 10ng/L(1조분의 10) 정도만 수돗물에 함유되어도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냄새물질은 인체에 무해하다. 또 3분 이상 끓이면 냄새 역시 100% 제거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측은 팔당호에 녹조가 사라지기 전까지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먹을 권장했다. 냄새 제거뿐 만 아니라 계속되는 고온으로 인한 혹시 모를 유해물질 추가 발생에 따른 대비 때문이다.
가정용 정수기, 냉온수기, 약수물은 어떨까
현재 수돗물 이취와 안전 예방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각 지자체에서는 수돗물을 음용 시 끓여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대부분 사용 중인 수돗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정수기는 어떨까.
민 담당자는 “대부분이 가정용 정수기에는 활성화탄소 필터가 장착되어 이취를 제거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종을 빼고는 수돗물의 이물질 등을 대부분 걸러내기 때문에 따로 정수기물을 다시 끓여서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학교를 제외한 부천시내 관공서 및 공공기관에서는 냉온수기를 사용 중이다. 냉온수기는 수돗물을 원수로 정수기능이 사용하는 장치지만 아직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가정에 따라 애용하는 약수터의 약수 물은 과연 먹어도 되는 것일까.
부천시 정수과 측은 “약수 물은 지표수의 일종으로 산이 깊을수록 맛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천시내에서 음용 가능한 약수터는 녹조 현상과 무관하며 그와 별도로 안정성을 확인하려면 각 구청 녹지팀으로 문의할 것”을 알렸다.
부천시 수돗물 관리 어떻게 하나
현재 부천시내 수돗물 냄새에 따른 민원은 8월 5일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고온과 가뭄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천시 수돗물 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수돗물에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 지침에 따라 수돗물 냄새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냄새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분말활성탄 투입 및 염소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녹조현상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시민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주택 20세대 이상, 연면적 2,000㎡ 이상의 공중이용시설의 건축물 관리자에게 저수조(물탱크) 청소 실시를 권장하고 있다.
저수조 청소는 저수조 물을 완전히 뺀 후 고압세척기로 이물질을 제거 후 내부를 보수하고 소독한 후 저수조 내 수위계 작동 여부 등 최종 점검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는 과정이다.
시는 각 아파트의 경우 저수조 청소 완료 후 수질검사 실시를 권장하고 있다. 수질검사는 부천시 맑은물청소사업소 정수과에 의뢰하거나 먹는물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검사기관에 직접 의뢰한다.
한편 경기도는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군 지방정수장이 직접 운영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 설치를 계속 요구해 오고 있다.
Tip 부천시 수돗물 관리 어떻게 하나
* 부천시 수돗물평가위원회-시의원, 수질전문가, 소비자, 관련 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 시민 입장에서 정수생산 공정과 수돗물 수질을 평가함은 물론 수돗물 생산과 공급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실시한다.
* 위원회에서는 부천시 수돗물을 현재 먹는 물 수질기준(법정 58항목)보다 많은 25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 최근 수돗물평가위원회 입회하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