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최대 366㎜ ‘물폭탄’

지역내일 2012-08-16
충남서 뒷산 붕괴로 1명 사망 … 비구름 남부지방으로 이동

휴일인 15일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방에 최대 36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인천 강화 251㎜, 경기 문산 234㎜ 등의 폭우가 내려 1명이 사망하고 주택 209동이 침수되면서 총 209가구 33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물바다 된="" 강남역="" 광복절인="" 15일="" 서울에=""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시내="" 일부="" 상습="" 침수구역과=""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인근="" 도로가="" 이날="" 또=""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누리꾼들이="" 트위터에="" 올린="" 강남역="" 침수="" 장면="" 모음.="" 사진="" 연합뉴스="">

15일 오후 6시 30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한 야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집안에 있던 최모(8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는 최씨 집 뒷산 묘지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대전에선 서구 둔산동, 중구 태평동 내 주택과 상가에서 26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물빼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에서도 57채가 물에 잠겨 86명이 대피하고 농경지 320㏊가 침수됐다. 충남지역 도로 11개소에 흙이 밀려들어 한때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낙뢰로 인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대전 홍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낙뢰로 1시간여 동안 전기가 끊겨 60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논산 강경읍에선 낙뢰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구도~고파도를 제외한 충남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경기지역도 14일 밤부터 15일 오후까지 평균 13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366㎜의 전국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연천에서는 주택 18가구와 공장·상가 각 1곳, 연천·파주·남양주에서는 농경지 307곳(총 232㏊)이 침수됐다. 또 소요산~초성리, 신망리~대광리 구간 등 연천군내 경원선 선로 3곳이 침수,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동두천역~신탄리역 전 구간의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이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오후 1시 20분부터 동두천역~전곡역 구간만 운행이 재개됐고, 전곡역~신탄리역 구간은 밤 9시 50분이 지나서야 정상화됐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양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야영객 1명이 119구조대에 구조됐고 가평에서는 등산객 2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남·사당역 일대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14일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평균 152㎜의 강수량을 보였다. 관악구의 경우 시간당 최대 69㎜의 비가 내렸다. 이번 호우로 강남역 등 서울의 상습 침수구역에서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또다시 물바다가 재연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수원 방향 선로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종로구 등 9개 구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는 등 20개 구에 산사태 예측경보도 발령됐다.

한편 충남 남부지방은 16일 낮까지, 영남과 호남 일부 지역은 밤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전남 흑산도 홍도 등에 호우경보, 광주·전남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나 축대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일 윤여운 기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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