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익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

“숙원사업인 지뢰피해자 돕게 돼 다행”

자연재해 많은 강원도, 구호활동 가장 활발 … 꽉 막힌 남북 “안타깝다”

지역내일 2012-08-16 (수정 2012-08-16 오후 11:17:58)


“휴전선 접경지역이다보니 지뢰피해자가 많습니다. 오랜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이었는데 이제라도 시작하게 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승익(70)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은 민간인 지뢰피해자 지원활동을 설명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는 올해부터 도내 민간인 지뢰피해자의 지원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올해 2월 도내 62명의 지뢰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고 이 가운데 34명을 대상으로 재수술 의족 의수 등의 보장구 지원,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산나물을 캐거나 농사를 짓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최승익 회장은 “이분들 대부분이 의료시설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반신불구가 되도 호소할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는 전국 어느 곳보다 구호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태풍 수해 산사태 산불 등 자연재해가 심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에 190개 조직의 봉사회, 6100여명의 봉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춘천 천전리 산사태 피해를 입은 인하대학교 학생들 돕기에 발 벗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원도지사는 올 7월 산사태로 숨진 학생 10명과 부상정도가 심한 5명의 부상자를 위해 제1차 성금 5억4200만원을 전달했다. 8월말까지 추가로 모금운동을 벌여 나머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적십자사는 정치적 독립을 생명으로 한다. 이 때문에 남북문제가 꼬였을 때 의례 이를 앞장서 돌파구를 마련한 곳이 적십자사다.
특히 이산가족의 금강산 오가는 길을 배웅하고 마중하는 것은 강원도지사 몫이었다. 남북이 꽉 막혀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그는 “적십자 운동은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는 운동”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평생 한번 만나는 게 소원인 이산가족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적십자사가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희망풍차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동 노인 다문화가정 북한이주민 등 4대 취약계층을 선정, 올해 도내 590가구와 결연을 맺고 봉사원 2명이 매주 방문해 이들을 돕는다.
최승익 회장은 지난해 12월 제29대 강원도지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제 8개월이 지났다. 12년간 강원일보 회장을 맡는 등 지역의 여론을 이끌어온 그가 적십자 운동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최 회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죄를 많이 져 지역에 봉사하려고 나섰다”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그는 이미 13년간 적십사사 강원도지사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온 적십자사 식구다. 인생의 마지막을 이곳에 쏟아붓고 싶어한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요즘 최 회장은 또 하나의 고민이 늘었다. 적십자사 회비 납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후원회원을 늘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최승익 회장은 “경제가 어려우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도 늘어난다”며 “어렵다라도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적십자 회비를 납부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남진 윤여운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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