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기 이후 팍팍해진 가계 살림살이] 4년동안 월평균소득 4만5000원, 소비 9만1000원 늘어

지역내일 2012-08-23 (수정 2012-08-23 오후 2:26:11)
실질근로소득증가율 0.4% 그쳐 … 가계지출 2.9% 증가
보건·통신·문화비 급증 … 이자 30% , 보험료 22% 늘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4년간 가계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가율에 비해 지출이 배이상 높았다. 과소비라기보다는 소득이 너무 적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출 중 소비지출은 1%대에 그쳤지만 이자비용, 연금 등 비소비지출이 20~30%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2인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이 올 2분기 현재 월평균 406만5123원으로 4년전인 2008년2분기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산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8.0%, 5.8% 증가했다. 사업을 하거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의 소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라 이전소득이 21.6% 증가한 22만9288만원을 기록했다. 근로자들의 주 수입원인 근로소득은 0.4% 증가에 그쳤다. 가구당 평균 352만6339원이었다. 근로소득과 사업, 재산, 이전소득을 합한 경상소득은 1.7% 증가했다.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소득인 비경상소득은 15.8% 줄었다. 

◆사회보험료 22.3% 증가 = 가계지출은 2.9% 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1.5%로 허리띠를 바짝 조였다. 문제는 비소비지출이었다. 비소비지출은 경상조세, 비경상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가구간 이전지출, 비영리단체로 이전 등을 합한 것이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7.5%에 달했다.

소득세, 자동차세 등 경상조세 지출은 월평균 14만8289원으로 4.7% 늘었다. 반면 양도소득세, 증여세를 포함한 비경상조세는 부동산거래 침체 등으로 3.5% 줄었다.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이자비용이 30.9%나 증가, 가구당 월 10만1954원으로 10만원선을 넘어섰다. 사회보험은 11만9403원으로 22.3% 증가했다. 연금은 8.5% 늘어 매월 12만5031원이나 내고 있다.

가구간 이전지출은 0.4% 줄었고 경기침체에 따라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등의 이전지출 역시 6.0% 감소해 월평균 지출액이 각 18만1809원, 9만9744원을 기록했다.

◆먹는 것 축소, 보건비 증가 = 먹는 것은 크게 줄였다. 가장 많이 줄인 소비항목은 소비비중이 가장 큰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로 9.0%나 축소시켰다. 월소비액이 3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식도 줄였다. 음식 숙박이 6.9% 줄어 34만645원이었다.

교육에서 8.2% 축소됐다. 유가급등으로 자동차 등 차량이동을 줄이면서 교통비가 1.8% 감소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주류와 담배가 1.4% 줄었다.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의료비 증가에 따른 보건분야로 2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신비와 오락 문화비도 22.2%, 20.7%나 뛰었다. 가정용품, 가사서비스는 18.7% 늘었으며 주거 수도 광열비는 8.5% 확대됐다. 의류 신발비용은 0.8% 증가했다.



◆지출증가액, 소득증가액의 배 = 소득은 지난 4년간 월평균 4만5568원 증가한 데 반해 지출은 배인 9만1708원 늘어났다. 소비지출은 3만691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료품 지출과 음식 숙박비를 각각 2만9567원, 2만5348원 줄였다. 5만원 이상을 아낀 셈이다. 교육비에서도 2만2778원이 줄었다.

반면 보건(3만907원)과 통신(3만614원) 지출이 급격하게 늘었고 오락 문화비용도 월 2만5480원이 늘었다. 주거 수도 광열비에서는 1만8472원,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에도 1만4826원이 더 들어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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