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민간투자사업 장기표류

지역내일 2012-08-29 (수정 2012-08-29 오후 10:25:42)
경기침체 원인 … 개발권만 쥐고 투자는 나몰라라

경남지역 민간투자사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표류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하명근)은 지난 3월 (주)진해오션리조트와 진해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의 외국인 투자유치와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지역의 대표기업인 무학소주 계열사 용원개발과 STX조선 등이 참여했다.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에는 골프장(36홀)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빌리지 등의 숙박시설과 아쿠아리움, 키즈파크, 오토캠핑장 등의 휴양문화시설, 외국인학교·병원을 2018년까지 짓는다는 계획이다.

협약체결 3개월도 안돼 주요 투자자인 STX조선이 조선경기불황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무학측이 STX 지분을 인수했지만 올해 안으로 착공하려던 계획은 연기될 전망이다.

국책사업인 마산로봇랜드는 민간투자사 울트라건설컨소시엄이 약속했던 금융권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지난해 기공식만 하고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울트라측이 최근 2대 투자자인 SK 시앤시와 투자 및 경영권 이관 협상을 벌이고 있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공식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공언했던 8월 착공은 물건너 갔다.

롯데쇼핑이 1996년부터 시작한 김해관광유통단지는 올해 말 겨우 부지조성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경남도와 롯데가 맺은 사업계획 중 아울렛매장만 영업 중이고 네 차례나 협약기간을 연장했다. 호텔 테마파크 등 애초 계획은 언제 성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경남도가 투자해서 회수키로 한 부지조성 사업비 정산을 두고 롯데측과 이견이 발생해 마찰을 빚고 있다.

거제 장목단지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포기하면서 민자유치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됐다. 과거 김혁규 전 지사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간의 '통 큰' 합의로 시작된 장목관광단지 사업은 대우그룹이 IMF로 해체되면서 골프장 하나만 남게 됐다.

김해시와 민간사업자인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이 2005년 실시협약을 맺고 진례면 송정리 일원의 그린벨트지역을 해제해 골프장, 운동장,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지 보상이 장기화되고 관련 개발법이 바뀌면서 난관에 부닥쳐 있다.

국토해양부는 실제 사업자인 군인공제회와 대우건설이 김해시를 내세워 그린벨트를 해제했다며 전 김해시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고발 건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김해시가 특수법인 록인 지분의 50% 이상을 소유해야 사업추진이 가능한데 재정여건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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