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명륜동에 위치한 동성아파트에 밝은 웃음과 가족 같은 친근함으로 주민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이가 있다. 모든 생각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어떤 상황이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는 박종훈(64)씨를 만났다.
“서울에서 사업할 때는 항상 불안하고 예민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0여년 전부터 책도 읽고 마음공부도 많이 했지요”라고 말했다.
원주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놀면 뭐하나’ 하는 생각으로 경비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박씨는 “처음에는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3박 4일의 입사 교육을 받으면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주민들의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라며 늘 내 가족, 내 집처럼 생각하며 일한다고 말했다.
“나 하나 쯤 이 아니라 나부터 라는 생각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늘 웃으며 인사를 하다 보니 언제 부턴가 많은 이들이 호응을 하고 좋은 관계가 되었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 년 반 남짓 일했고 지금은 많은 변화를 실감한다는 박씨는 ‘어디에서 하는지’ 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깨끗한 일, 쉬운 일 안전한 일만 생각하면서 사회를 탓하고 취업 고민에 빠져 있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어 주위를 둘러 볼 것을 권했다.
최선미 리포터 kww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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