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3호선 공사현장 인명사고 또 발생
대구시내 도심도로 중간의 좁은 공간 지상에 모노레일방식으로 건설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또 발생해 대구시의 산업재해안전관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두 차례 건설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5월 대구고용노동청 등과 긴급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산업재해발생방지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5일 새벽 다시 2명의 사상자를 낸 안전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1시 12분 대구시 중구 남산동 명덕네거리 지하철 3호선 모노레일 공사현장에서 80톤급 대형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천공기에 깔린 승용차의 운전자 김 모(31)씨가 숨졌고 함께 탔던 또 다른 김 모(31)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외제차와 영업용 택시 등 승용차 5대도 크게 파손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건설 노동자 2명이 숨진데 이어 이번에는 도로를 운행 중이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날 도시철도 시공사측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낮을 피해 심야에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땅파기 작업용인 천공기를 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갑자기 기울이지면서 넘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공사현장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도 도시철도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각종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직후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5일 오전 11시 54분쯤 대구 북구 태전동 구암교 월 긴급안전대책회의를 열고 근로자들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혹서기 산업재해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후대책을 논의했으나 잇따른 안전사고로 헛구호에 그치게 됐다.
공사장 안전관리 허술에 따른 교통사고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수성구 범물동 도시철도 3호선 건설 현장에서 튀어나온 철강재 구조물인 'H'빔 때문에 시내버스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행인이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남구 이천동 명덕네거리에서 건들바위네거리로 진행하던 승용차가 도시철도 3호선 교각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구시의회 최길영 시의원은 "3호선의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어 시민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며 "공사중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인명사고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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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도심도로 중간의 좁은 공간 지상에 모노레일방식으로 건설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또 발생해 대구시의 산업재해안전관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두 차례 건설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5월 대구고용노동청 등과 긴급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산업재해발생방지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5일 새벽 다시 2명의 사상자를 낸 안전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1시 12분 대구시 중구 남산동 명덕네거리 지하철 3호선 모노레일 공사현장에서 80톤급 대형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5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천공기에 깔린 승용차의 운전자 김 모(31)씨가 숨졌고 함께 탔던 또 다른 김 모(31)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외제차와 영업용 택시 등 승용차 5대도 크게 파손됐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건설 노동자 2명이 숨진데 이어 이번에는 도로를 운행 중이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날 도시철도 시공사측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 낮을 피해 심야에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땅파기 작업용인 천공기를 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갑자기 기울이지면서 넘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공사현장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도 도시철도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각종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직후 대구시와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5일 오전 11시 54분쯤 대구 북구 태전동 구암교 월 긴급안전대책회의를 열고 근로자들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혹서기 산업재해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후대책을 논의했으나 잇따른 안전사고로 헛구호에 그치게 됐다.
공사장 안전관리 허술에 따른 교통사고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수성구 범물동 도시철도 3호선 건설 현장에서 튀어나온 철강재 구조물인 'H'빔 때문에 시내버스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행인이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남구 이천동 명덕네거리에서 건들바위네거리로 진행하던 승용차가 도시철도 3호선 교각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구시의회 최길영 시의원은 "3호선의 안전대책을 강화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어 시민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며 "공사중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인명사고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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