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거래,차익실현·추가매수 이어져

지역내일 2012-08-07
외국인, 국고채 2조7000억원 순매수 … 26개월 만에 최대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 국고채 금리 역대 최저 기록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채권매매와 추가 매수세가 이어져 채권 장외거래량은 급증했다.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거래량 가장 많아 =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장외 채권시장 거래량은 546조5744억원으로 전월보다 9% 증가했다. 작년 8월 563조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거래량이다.

채권시장에서도 가장 안전자산인 국채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24조1270억원(8.1%) 증가한 320조9429억원이 거래됐다. 또 통안증권 거래량은 120조88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2조1148억원(10.4%) 증가했고 회사채는 22조1413억원 거래가 되면서 지난달보다 6조56억원, 37.2%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 인하하면서 채권가격이 폭등(채권금리 하락)했고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시장공시팀장은 "채권 가격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매와 추가 강세를 기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채권시장의 강세와 함께 유통시장도 활발한 거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국고채 사들이는 외국인 = 지난달 외국인은 국고채를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5월(4조1000억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7월 중 외국인은 7조7000억원의 장외 채권거래를 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3조9000억원 감소한 3조1000억원이었다. 외국인은 통안채 매수세를 줄이고 5년 이상 중장기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며 꾸준히 원화채권에 대한 매수를 이어갔다. 7월말 보유잔고는 89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2.78%까지 떨어져 =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7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1일 3.19%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에 2.78%까지 떨어졌다.

최근 이러한 채권시장의 강세로 기준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정해지는 사례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로 롯데쇼핑은 7일 3년 만기 회사채를 기준금리보다 낮은 2.98%의 금리에 발행한다. 6일 금투협에 고시된 금리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8%였다.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은? =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가계부채와 맞물린 부동산 문제가 사회문제화 될 조짐을 보이며 정부와 한은의 내수부양을 위한 강력한 정책이 시행될 환경"이라며 "3분기 중 집중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고, 7월을 포함 총 75bp 가량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 8월 연속인하도 가능한 환경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동락 토로스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속인하보다는 시차를 두고 점진적인 인하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논거로 공 연구원은 "금리를 연속 인하할 경우 경기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며 "실제 중국의 경우 6월과 7월에 금리를 2개월 연속 인하하면서 금리인하의 효과보다는 오히려 부정적 경기인식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당국의 본격적인 완화 행보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공 연구원은 "이번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3.00%로 동결되겠으나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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