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분양받으면, 절반은 손해

지역내일 2012-08-14
초기 분양가보다 시세 낮아 … 중대형 새 아파트 98%가 웃돈 안 붙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입주한 수도권 새 아파트 절반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차라리 은행에 넣어두는게 더 나았다는 것이다.

13일 부동산114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입주한 아파트 23만3395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중 12만8311가구(55%)의 매매가격이 초기 분양가와 같거나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라고 해도 중도금 대출이자나 각종 세금 등을 제외할 경우 투자에 실패한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웃돈이 붙지 않은 새 아파트의 98%는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심각했다. 2009년 입주한 인천의 새 아파트 중 64%의 매매가격이 분양가격과 비슷하거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아파트는 경기도 입주 아파트의 56%, 서울 아파트의 34%에 달했다. 웃돈이 붙지 않은 아파트들은 대개 분양가격에 비해 7~8%정도 낮았다.

기초자치단체별로 구분하면 인천 서구, 경기 용인, 경기 파주, 경기 김포, 경기 고양, 경기 남양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 중 웃돈이 안 붙은 물량이 각각 1만가구를 넘어섰다.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의 10%만 계약금으로 내면 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고, 아파트를 짓는 2~3년간 중도금을 나눠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금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후 웃돈이 붙어 이자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택을 보유해야할지 처분해야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보유에 따른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다면 무리하게 보유하는 것보다 차익을 포기하고 분양가보다 저렴한 값에 매물로 처분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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