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매맞던 안철수 ‘3각 반격’ 시동

지역내일 2012-08-17
재단명칭 고수 … 네거티브 본격대응 … 대국민접촉 강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반격을 시작했다. 정치권 검증포화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16일 '안철수재단'이 재단명칭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정해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 연말 대선이 끝난 뒤에나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재단의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해석에 대해 불쾌한 심기가 엿보인다. 국민공모를 통해 재단명칭을 결정했고, 안 원장과 별개인 독립법인이 구설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반응이다. 재단 관계자는 "안 원장이 재단출연자이지만 개인행보와 재단을 연결시키는 것은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 측 관계자도 "재단 일은 재단에서 결정할 뿐"이라며 "보도자료를 보니까 이사회에서 당혹스러워했고 화가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되레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재단' 논란을 계기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경선후보와 관련 있는 정수장학회나 육영재단, 박사모 등에 대해서는 왜 눈감아줬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 공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안 원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가 최근 페이스북에 만든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코너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그는 최근 안 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지분 정리 논란 △차명출자 논란 △국민은행 사외이사 사임 관련 △브이뱅크 컨설팅 관련 △최태원 회장 선처호소 탄원서 서명 관련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금 변호사는 각종 언론 접촉을 통해서도 정치권 공세에 대한 해명과 반격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금 변호사는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있진 않다. 유민영 대변인도 '자발적 흑기사'라고 설명했다.

금 변호사는 16일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워낙 많으니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우리도 물어보면서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직함을 갖게 될 경우 자칫 대선캠프로 오해받기 십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 본인의 움직임도 다시 시작됐다. 안 원장은 16일 전주를 방문했다. 국민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약속한 이래 지난 3일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 관람, 14일 20∼40대 여성들 독서모임 참석에 이은 세 번째 행보다.

안 원장은 이날 전주를 방문해 학계 등 전문가들과 만나 지역 현안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덕진구 반용로에 소재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부설 국제탄소연구소를 방문해 사업 설명을 듣고 연구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이어 한국폴리텍대 신기술연수센터에서는 1시간 가량 취업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듣고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폭넓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하루 빨리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닦달하지만 정작 안 원장은 약속한 대로 국민의견을 청취하는 행보로 화답하고 있는 셈이다.

금 변호사는 이에 대해 "안 원장은 본인이 말한 대로 생각하고, 국민과 만나 알게 된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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