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 속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공군군악대 시절부터 연습벌레로 통했다는 오카리나 연주자 권오필(40)씨는 원래 플룻을 전공하고 한국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일하며 공연기획을 담당하던 책임자이기도 했다.
외환 위기로 인해 오케스트라 활동이 중단되고 원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아이들과 함께한 공연에서 객원 연주자의 오카리나 연주에 감동을 받아 오카리나를 배우게 된 것이 그가 오카리나 연주자의 길을 가게 된 계기다.
태장동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원주대 평생교육원, 원주시 평생교육정보관에서 오카리나를 지도하고 있는 권씨는 9년여의 시간 동안 오카리나의 세계에 흠뻑 빠졌다. 어떤 일의 성과를 기대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던 어느 작가의 말처럼 그동안 노력해온 결실이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 올해 원주 실버악단(단장 김병헌)의 제의로 협연했던 오카리나 연주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한 해 동안 무려 9회의 전국투어 연주가 잡힌 것이다.
세계적인 일본 오카리나 연주자 오사와와 함께한 남이섬 2박3일간의 일정은 연주가로서의 삶의 방향과 연주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 주었다.
연습 벌레라는 별명에 걸맞게 오카리나를 연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권 씨의 꿈은 오카리나 연주 음반을 내는 것이다.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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