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초등학교 어린이 나눔장터 "용돈도 벌고, 기부도 하고"

지역내일 2012-09-17 (수정 2012-09-17 오후 5:22:12)

좌산초등학교 어린이 나눔장터 “용돈도 벌고 기부도 하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좌산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벼룩시장 열려


“싸다 싸~ 오리털 점퍼 3천원이요”
“재밌는 책이 한 권에 5백원, 다섯 권 사면 한 권 덤이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열리는 나눔장터가 있다. 해운대 좌동에 위치한 좌산초등학교가 바로 그곳. 좌산초 학생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해 그 열기가 뜨겁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들을 맞바꿀 수도 있고 흥정을 해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 물건을 판 돈을 일부 기부해 나눔의 의미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경제개념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신발, 옷, 책, 장남감, 인형 등 좌판에 널려있는 물건들을 보니 몇 가지 꼭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 조카를 위해 옷 하나를, 딸아이를 위해 인형과 책 이렇게 세 가지를 사는데 단돈 4천원. 물건들도 깨끗하고 제법 쓸만하다.
자신에게 작아진 옷이나 신발, 다 읽은 책들, 애지중지 아끼던 인형과 장난감 등 아이들이 나눔장터에 가지고 나온 물건들이다. 아이들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어른들은 마침 사고자 했던 물건이 있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횡재한 기분이다.
7월에 이어 두 번 째 참여한다는 김수현(좌산초 3) 학생은 “나눔장터에서 번 돈으로 기부도 하고 엄마 선물도 사드렸어요. 내가 직접 번 돈으로 필요한 데 써보니 나 자신이 대견스러웠어요”라고 말한다.
나눔장터 판매자로 나온 아이를 돕기 위해 나온 김나영 학부모는 “아이가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필요한 물건으로 물물교환할 수 있어 좋고, 경제개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도움된다”고 말한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12시에 열리는 좌산초 어린이 나눔장터는 좌산초 어린이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주체가 되고,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와서 참여할 수 있다. 올 초부터 열리게 된 이 행사는 좌산초 학부모회에서 건의하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지원함으로써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좌산초 전교회장 김경도 학생 어머니인 성소영 학부모회 회장은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한 토요일을 활용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거운 활동을 통해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도 가질 수 있고, 학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어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기부해보니 뿌듯~




나눔장터에서 좌산초 학생들이 번 돈은 일부 기부금으로 모아진다. 힘들게 물건을 팔아 번 돈이지만 학생들은 선뜻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지내는 요즘 아이들이라지만 마음은 넉넉하다.
좌산초 박재희(4) 학생은 “이때까지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냈었는데 나눔장터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기부를 해보니 무엇보다 가슴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딸과 함께 나온 김정호 학부모는 “딸아이가 다음 달에 판매자로 신청한다기에 구경 왔는데 저렴하고 좋은 물건들이 많아 놀랐다. 더불어 아이들이 나눔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좌산초 장미현 교사는 “처음 학부모회에서 행사를 건의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고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 만족해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것 보다 나눔장터에서 몸으로 직접 경제개념도 배우고 기부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고 말한다.
성소영 학부모회 회장은 “앞으로도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더욱 많은 이들이 나눔장터에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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