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경상북도 지사
경상북도의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시작한 새마을 운동은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대한민국뿐 만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지역발전모델로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
새마을 운동은 "하면 된다"는 자발적인 국민의식 운동으로 미국 청교도 정신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정신혁명으로 알려져 있다. 새마을 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도아래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일으키고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견인차가 되었다.
1997년 예기치 않게 다가온 IMF의 금융위기 또한 새마을 운동의 정신에 극복하였다. 새마을 운동 단체는 맨 먼저, 나라 사랑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 전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나라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경쟁력 있는 농어촌 만들기에 선봉장
필자는 민선자치 구미시장에 이어 2006년 6월에 경북지사로 취임과 함께 가장 역점 둔 정책은 새마을 운동을 새롭게 재조명하였다. 제3의 물결인 지식정보화가 21세기 새로운 국부의 원천이 되고 있음에도 이것은 도시나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특히, 우리 경상북도는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전통적인 농업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21세기 변화물결인 지식정보화 사회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한계성 있다. 이제는 소득격차보다 정보격차가 농어촌을 피폐하게 만들 것이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말로 경북을 살리는 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화 마을 조성, 즉, 각 마을 마다 PC를 제공하고 인터넷 선생님을 파견하여 그들에게 PC 및 인터넷 사용법을 교육시켰다. 그들은 교육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결실을 가져왔다. 일부 젊은 농어민들은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이나 인터넷을 통해 재배한 농작물을 도시민에 판매하고 관련기술도 인터넷으로 습득하는 등 경쟁력 있는 농어촌 만들기에 선봉장이 되어 개방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필자가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정책은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새마을과를 신설하고 그곳에 새마을 운동 세계화를 담당하게 하였다.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등 저개발 국가를 방문하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외국인 지도자, 글로벌 새마을리더로 육성 사업을 추진하였다.
다음으로는 마을리더 봉사단 해외파견을 시켰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UN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번에 걸쳐 82명을 아프리카 4개국(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카메룬) 10개 마을에 파견하였다.
이들은 현지 마을지도자 및 주민들과 함께 세부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새마을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2014년까지 아프리카 10개 국가에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저개발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평가
이외에도 UN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 사업(KMVP)이다. 이 사업은 2009년에 시작된 것으로 저개발국가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지에 보건시설, 수도사업, 학교신설을 추진하였다.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제프리 삭스 교수는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조성사업은 저개발국가의 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경상북도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은 UN과 손잡고 "UN의 세계빈곤퇴치 공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에 있다. 경상북도 새마을 운동 세계화는 저개발국의 발전모델로 진화하고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지구촌 공동체 건설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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