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상대적 유리 … KT·LG유플러스 대응전략 골몰
이르면 내달 초 애플의 첫 번째 LTE용 스마트폰 아이폰5가 국내에서 출시된다. 업계에선 아이폰5가 3년전 국내에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와 같은 인기는 끌지 못하겠지만 탄탄한 애플 매니아층을 바탕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5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며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5는 두께가 얇아지는 등 기존 아이폰4S에 비해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4G LTE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은 애플의 정책에 따라 통신사별 가격차별이 불가능하다. 통신3사 입장에선 LTE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LTE서비스 품질이 승패 좌우할 듯 = 통신3사 가운데 아이폰5 출시를 가장 반기는 곳은 SK텔레콤이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아이폰5는 GSM2 모델로 850MHz 대역과 1.8GHz대역, 그리고 2.1GHz 대역에서 LTE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850MHz·1.8GHz 두 대역을 모두 LTE로 이용하고 있으며, KT는 1.8GHz 대역만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SK텔레콤이 아이폰5 LTE 자동 로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폰5 GSM2 모델은 한국을 비롯 독일 영국 홍콩 싱가폴 호주 일본 등지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특정 통신사의 가입자식별칩(USIM)을 끼우면 그 통신사가 이용하는 주파수 외 다른 주파수 대역은 차단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동일 주파수 대역만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850MHz 대역과 1.8GHz 대역 모두를 이용하는 SK텔레콤이 향후 1.8GHz 대역만 사용하는 KT에 비해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아이폰5에서 2개 LTE 주파수가 지원되는 유일한 통신 사업자다. 만일 850MHz과 1.8GHz 2개 LTE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캐리어 기술이 아이폰5에 적용되면 SK텔레콤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된다.
◆SK텔레콤 아이폰 주도권 가져올까 = 3년전 아이폰 출시와 함께 KT로 빠져나간 SK텔레콤의 우량 고객들이 돌아올지도 관심이다.
아이폰5 도입 시점이 2년 약정 고객이 많은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에 따라 절묘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3월 아이폰4를 처음 도입해 아직 약정 기간이 만료된 고객이 없지만 KT는 2년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 이용자가 많다.
KT의 아이폰 3GS약정 만료 고객은 약 50~60만명, 아이폰 4의 약정 만료 고객들도 이번달부터 매달 20만명~25만명씩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연말까지 발생하는 잠재 고객만 약 150만명에 이른다. 약정이 만료되는KT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는 기존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SK텔레콤은 이들 중 다수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신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어떤 통신사업자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아이폰 경쟁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KT만 아이폰을 확보했던 아이폰 국내 도입 초기 9개월동안 벌어졌던 상황이 정반대로 일어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시에 비해 SK텔레콤과 KT의 공·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LTE 2위 유지할까 = 아이폰5 출시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아이폰 없이 LTE 가입자수 확보에서 2위를 유지할까 하는 것이다.
LG 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아이폰 도입에 실패했다. 3G 없이 2G CDMA에서 바로 4G인 LTE로 넘어가는 전략을 택한 LG 유플러스의 전략과 달리 애플은 3G에 기반한 4G 단말 출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은 모두 3G로 출시되어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팬택, LG의 '1강 2중' 구도가 형성돼왔지만, 아이폰5가 LTE로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서도 '삼성 vs. 애플'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삼성·LG 스마트폰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2위 유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회장님 폰' 옵티머스G의 성공여부가 LG유플러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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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초 애플의 첫 번째 LTE용 스마트폰 아이폰5가 국내에서 출시된다. 업계에선 아이폰5가 3년전 국내에 아이폰이 처음 소개됐을 때와 같은 인기는 끌지 못하겠지만 탄탄한 애플 매니아층을 바탕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5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며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5는 두께가 얇아지는 등 기존 아이폰4S에 비해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4G LTE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은 애플의 정책에 따라 통신사별 가격차별이 불가능하다. 통신3사 입장에선 LTE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LTE서비스 품질이 승패 좌우할 듯 = 통신3사 가운데 아이폰5 출시를 가장 반기는 곳은 SK텔레콤이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아이폰5는 GSM2 모델로 850MHz 대역과 1.8GHz대역, 그리고 2.1GHz 대역에서 LTE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850MHz·1.8GHz 두 대역을 모두 LTE로 이용하고 있으며, KT는 1.8GHz 대역만을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SK텔레콤이 아이폰5 LTE 자동 로밍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폰5 GSM2 모델은 한국을 비롯 독일 영국 홍콩 싱가폴 호주 일본 등지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특정 통신사의 가입자식별칩(USIM)을 끼우면 그 통신사가 이용하는 주파수 외 다른 주파수 대역은 차단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하는 동일 주파수 대역만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850MHz 대역과 1.8GHz 대역 모두를 이용하는 SK텔레콤이 향후 1.8GHz 대역만 사용하는 KT에 비해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아이폰5에서 2개 LTE 주파수가 지원되는 유일한 통신 사업자다. 만일 850MHz과 1.8GHz 2개 LTE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캐리어 기술이 아이폰5에 적용되면 SK텔레콤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된다.
◆SK텔레콤 아이폰 주도권 가져올까 = 3년전 아이폰 출시와 함께 KT로 빠져나간 SK텔레콤의 우량 고객들이 돌아올지도 관심이다.
아이폰5 도입 시점이 2년 약정 고객이 많은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에 따라 절묘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3월 아이폰4를 처음 도입해 아직 약정 기간이 만료된 고객이 없지만 KT는 2년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 이용자가 많다.
KT의 아이폰 3GS약정 만료 고객은 약 50~60만명, 아이폰 4의 약정 만료 고객들도 이번달부터 매달 20만명~25만명씩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연말까지 발생하는 잠재 고객만 약 150만명에 이른다. 약정이 만료되는KT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는 기존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SK텔레콤은 이들 중 다수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신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어떤 통신사업자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아이폰 경쟁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KT만 아이폰을 확보했던 아이폰 국내 도입 초기 9개월동안 벌어졌던 상황이 정반대로 일어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당시에 비해 SK텔레콤과 KT의 공·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LTE 2위 유지할까 = 아이폰5 출시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아이폰 없이 LTE 가입자수 확보에서 2위를 유지할까 하는 것이다.
LG 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아이폰 도입에 실패했다. 3G 없이 2G CDMA에서 바로 4G인 LTE로 넘어가는 전략을 택한 LG 유플러스의 전략과 달리 애플은 3G에 기반한 4G 단말 출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은 모두 3G로 출시되어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팬택, LG의 '1강 2중' 구도가 형성돼왔지만, 아이폰5가 LTE로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서도 '삼성 vs. 애플'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삼성·LG 스마트폰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2위 유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회장님 폰' 옵티머스G의 성공여부가 LG유플러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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