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탁상행정에 거리로 내몰려

예산지원 안돼 ‘자유의집’ 단주 프로그램 중단

지역내일 2002-02-06 (수정 2002-02-09 오전 10:11:22)
설을 앞두고 우리나라 최대 노숙자 보호쉼터 ‘자유의 집’(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800여 노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예산안을 확정하지 않아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단주(斷酒)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일부 노숙자들이 퇴소하거나 다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유의집에 따르면 단주 프로그램이 중단된 올 1월 한달에만 122건의 술로 인한 크고 작은 다툼이 빚어지는 등 하루 평균 4건을 상회하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단주 프로그램을 이수중이던 박 모(52)씨가 며칠째 인력시장에서 일거리를 얻지 못하자 만취 상태에서 방 동료들을 칼로 위협하다가 퇴소조치를 당해 거리로 쫓겨 나갔다.
이처럼 올들어 알코올 중독증세를 보이는 노숙자들이 일으키는 심야 소란행위가 잦아지면서 이곳 노숙인들로부터 ‘술을 마신 노숙자들의 입소를 막아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자유의 집’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자유의집’에서는 노숙자쉼터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99년부터 알코올 중독 노숙인 상대 ‘단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약물상담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한해만 120여명이 교육을 수료해 상당수가 술을 끊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며칠을 못견디고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던 알코올 중독 노숙인들의 수가 줄어들고 만취한 노숙자들의 술주정으로 골치를 앓던 노숙자쉼터도 상당한 안정을 되찾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유의 집’ 신은정씨는 “분노와 좌절로 살아온 노숙자들의 상당수가 알코올 중독상태이며 이곳 입소 노숙자들의 약 35%가 알코올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빠른 판단을 내려 주취자 응급보호실과 전문상당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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