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 곧 결정…성장률ㆍ금리 동시 인하?>

지역내일 2012-10-08
2%대 저성장 공식 인정할듯…금리는 동결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방현덕 기자 =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이번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내놓기 때문이다. 큰 이벤트가 한꺼번에 열리는 만큼 반향도 전례 없이 커질 수 있다.

◇한은 2%대 저성장 공식 인정할 듯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는 우리 경제가 2%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주저앉으며 심각한 성장 부진을 겪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들어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까지올해 성장률이 2%대 중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한은은 그간 ''성장에 상방보단 하방 위험이 더 크다''는 표현으로 일관해왔다.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4월 3.5%, 7월 3.0%로 하락일변도다.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엔 2%대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한국금융연구원 임진 연구위원은 7일 "7월 성장률 전망을 0.5%포인트 대폭 낮출때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수정 경제전망이 2.5%를 밑돌 수 있다"고 관측했다.내년 경제성장률도 눈여겨볼 부분이다.한은은 지난 7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3.8%로 봤다. 이는 올해 말부터 경기가 호전돼 내년 초 본격 회복세를 띈다는 가정에서다.상황이 바뀐 만큼 이 역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3%대 중반으로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예측도 나온다.기재부는 지난달 2013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4.0%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다. 현재 KDI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9월 발표)는 3.4%다. LG경제연구원(9월)도 3.3%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ㆍ9월)의 예상은 3.9%로 상대적으로 높다.
◇"기준금리 인하 마지막 기회" vs "이미 실기했다"대다수 전문가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이 사실상금리 인하의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서다.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최적기였던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동결한다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경기가 소비ㆍ생산ㆍ투자뿐 아니라 수출까지 부진한 점도 금리 인하 쪽에 힘을 싣는다. 가계에 이어 기업 역시 경영난에 휘청대는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를 살리려 노력한다는 상징적 의미에서라도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낮은 물가 역시 기준금리를 내리는 요인이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국제 곡물가격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압력이 있지만 수요 압력이 낮다. 크게 떨어진 성장률 전망을 근거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금리 인하 요인이다.

한은 김중수 총재는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해 "통화 당국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번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은 동결이라는 예측도 있다. 시기를 놓쳤다는 이유에서다.HMC투자증권 이정준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선제 성격을 고려했을 때 이미 실기한 만큼 금통위가 관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유럽 경기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금리를 내릴 정책 여력이부족하다는 점도 동결의 근거로 꼽았다.
일각에선 우려가 제기된다. 커다란 경제지표 발표가 하루에 몰리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성장률 저하''를 들어 기준금리를 내린 7월에도 코스피가 41포인트 급락하며 전체 주식시장의 2%가 증발하는 등 금융시장이 ''쇼크'' 상태에 빠졌다.이번에도 성장률 전망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 결정까지 겹치면 전례 없는 파고가일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임 진 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을 낮추며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도 이상한 모습이지만 한은으로선 지난 7월 시장에 줬던 쇼크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gija007@yna.co.krbanghd@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