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국민과 지지흐름 비슷 … '강도'는 높아
연말 대선에서 실제 투표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파워유권자'들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였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아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파워유권자'의 다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40.6% △문재인 21.8% △안철수 28.9% 등이었다. 일반 유권자 지지율에 비해 안 후보는 거의 비슷하지만 박 후보(3.7%p)와 문 후보(1.9%p)는 높아졌다. 정당기반 유권자, 특히 보수층의 결집도가 무당층보다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박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문, 안 후보와의 격차를 11.7~18.8%p 이상 벌렸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은 물론 유보층(7.9%)이 문, 안 후보에게 모두 표를 던진다 해도 역전할 수 없는 격차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박 후보가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에게는 오차범위 안에서, 안 후보에게는 6.7%p 밀린 것이다. 물론 박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일반 유권자들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지강도와 밀집도도 높아졌다. 대통령 절대불가 후보를 지목하라는 질문에 파워유권자들은 △박근혜 31.6% △문재인 4.9% △안철수 20.1% 등으로 답해 일반 유권자에 비해 거부강도가 강해졌다. 반면 지지후보 만족도는 세 후보 모두에서 일반 유권자 보다 높았다. 비교적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셈이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파워유권자가 일반 유권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내일신문 조사가 무응답을 측정값에서 제외하는 등 기권 항목이 없는 다른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와 유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대선결과에 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 유권자에 비해 '미결정 부동층'이 적긴 하지만 여전히 '후보교체 부동층' 비율은 30.8%에 이르기 때문이다. 변화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여야 모두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파워유권자'는 누구
'파워유권자'는 실제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의미한다. 전체 여론조사 대상 1200명 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 '정치관심이 높다'고 응답하고 4·11 총선과 2007·2002년 대선 중 1번 이상 투표한 사람 772명만을 선별했다. 전체의 64.3%로 연말 대선 투표율 최저선 예상과 거의 일치한다. 이들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고연령일수록 비중도 높아졌다. 중도 보다는 보수·진보로 뚜렷하게 양분됐다. 투표율 흐름과 비슷하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관련기사]
- '젊은 보수'가 박근혜 등졌다
- '행동하는 무당층' 대선서도 위력?
- '소극적 무당층'이 투표 참여하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연말 대선에서 실제 투표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파워유권자'들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였지만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아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파워유권자'의 다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40.6% △문재인 21.8% △안철수 28.9% 등이었다. 일반 유권자 지지율에 비해 안 후보는 거의 비슷하지만 박 후보(3.7%p)와 문 후보(1.9%p)는 높아졌다. 정당기반 유권자, 특히 보수층의 결집도가 무당층보다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박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문, 안 후보와의 격차를 11.7~18.8%p 이상 벌렸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은 물론 유보층(7.9%)이 문, 안 후보에게 모두 표를 던진다 해도 역전할 수 없는 격차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 박 후보가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에게는 오차범위 안에서, 안 후보에게는 6.7%p 밀린 것이다. 물론 박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일반 유권자들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지강도와 밀집도도 높아졌다. 대통령 절대불가 후보를 지목하라는 질문에 파워유권자들은 △박근혜 31.6% △문재인 4.9% △안철수 20.1% 등으로 답해 일반 유권자에 비해 거부강도가 강해졌다. 반면 지지후보 만족도는 세 후보 모두에서 일반 유권자 보다 높았다. 비교적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셈이다.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파워유권자가 일반 유권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내일신문 조사가 무응답을 측정값에서 제외하는 등 기권 항목이 없는 다른 여론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와 유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대선결과에 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 유권자에 비해 '미결정 부동층'이 적긴 하지만 여전히 '후보교체 부동층' 비율은 30.8%에 이르기 때문이다. 변화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여야 모두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파워유권자'는 누구
'파워유권자'는 실제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의미한다. 전체 여론조사 대상 1200명 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 '정치관심이 높다'고 응답하고 4·11 총선과 2007·2002년 대선 중 1번 이상 투표한 사람 772명만을 선별했다. 전체의 64.3%로 연말 대선 투표율 최저선 예상과 거의 일치한다. 이들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았고, 고연령일수록 비중도 높아졌다. 중도 보다는 보수·진보로 뚜렷하게 양분됐다. 투표율 흐름과 비슷하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관련기사]
- '젊은 보수'가 박근혜 등졌다
- '행동하는 무당층' 대선서도 위력?
- '소극적 무당층'이 투표 참여하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