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원경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장] “비용 25% 줄이는 사료제조기술 보급”

지역내일 2012-10-12
사료값 상승 대비 … 중부지역서 재배가능한 조사료도 개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사료비를 최대 25% 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곡물값 상승 여파로 내년 초 사료값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돼 있어 선제 대응하는 것이다.

장원경(사진) 축산과학원장은 12일 "지난 2009년 개발한 섬유질배합사료 제조기술을 사용하면 사료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며 "이달 말부터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료비는 한우 및 낙농가 생산비의 50~60% 정도를 차지해 비용절감이 시급하다.

섬유질배합사료는 농가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강이나 깻묵, 버섯부산물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장 원장은 "전국의 농가들이 쉽게 모일 수 있도록 교육장소는 대전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축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농산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면 평균 10~25% 가량 사료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육질 원플러스 이상 고급 한우고기 생산이 평균 44%에서 69%로, 투플러스 이상 등급은 12%에서 39%로 높아졌다. 생산비는 줄이면서 맛이 더 좋은 고급한우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장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김포 대전 홍성 구미 봉화 진주 순천 강진 등 전국 8개 지역의 거점농장과 경기도 광주 자연채, 봉화 한약우, 김포한우 등 3개 경영체에 소속된 218개 한우농장을 대상으로 기술보급을 했다"며 "농가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우사양 표준프로그램'도 개발해 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부산물 특성에 맞는 재료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한우섬유질배합사료 생산비율은 2004년 2%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

축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낙농가도 곡물사료 대신 농산부산물로 만든 섬유질배합사료를 먹이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젖소 한 마리당 우유생산량은 1일 1.2kg 늘고 사료비는 한 마리당 1061원 줄었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과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종 조사료 종자를 개발해 중부지방 논에서도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장 원장은 "중부지역은 5월 중순에 벼를 이앙해 10월 중순에 벼를 수확해 9월 말 파종하고 5월 중순 이후에 수확하는 조사료를 재배하기 어려웠지만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올해 종자를 증식해 내년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