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상승 대비 … 중부지역서 재배가능한 조사료도 개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사료비를 최대 25% 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곡물값 상승 여파로 내년 초 사료값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돼 있어 선제 대응하는 것이다.
장원경(사진) 축산과학원장은 12일 "지난 2009년 개발한 섬유질배합사료 제조기술을 사용하면 사료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며 "이달 말부터 전국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료비는 한우 및 낙농가 생산비의 50~60% 정도를 차지해 비용절감이 시급하다.
섬유질배합사료는 농가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강이나 깻묵, 버섯부산물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장 원장은 "전국의 농가들이 쉽게 모일 수 있도록 교육장소는 대전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축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농산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면 평균 10~25% 가량 사료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육질 원플러스 이상 고급 한우고기 생산이 평균 44%에서 69%로, 투플러스 이상 등급은 12%에서 39%로 높아졌다. 생산비는 줄이면서 맛이 더 좋은 고급한우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장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김포 대전 홍성 구미 봉화 진주 순천 강진 등 전국 8개 지역의 거점농장과 경기도 광주 자연채, 봉화 한약우, 김포한우 등 3개 경영체에 소속된 218개 한우농장을 대상으로 기술보급을 했다"며 "농가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우사양 표준프로그램'도 개발해 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부산물 특성에 맞는 재료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한우섬유질배합사료 생산비율은 2004년 2%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
축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낙농가도 곡물사료 대신 농산부산물로 만든 섬유질배합사료를 먹이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젖소 한 마리당 우유생산량은 1일 1.2kg 늘고 사료비는 한 마리당 1061원 줄었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과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종 조사료 종자를 개발해 중부지방 논에서도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장 원장은 "중부지역은 5월 중순에 벼를 이앙해 10월 중순에 벼를 수확해 9월 말 파종하고 5월 중순 이후에 수확하는 조사료를 재배하기 어려웠지만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올해 종자를 증식해 내년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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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사료비를 최대 25% 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곡물값 상승 여파로 내년 초 사료값이 오를 가능성이 제기돼 있어 선제 대응하는 것이다.

사료비는 한우 및 낙농가 생산비의 50~60% 정도를 차지해 비용절감이 시급하다.
섬유질배합사료는 농가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강이나 깻묵, 버섯부산물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장 원장은 "전국의 농가들이 쉽게 모일 수 있도록 교육장소는 대전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축산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농산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어 가축에게 먹이면 평균 10~25% 가량 사료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육질 원플러스 이상 고급 한우고기 생산이 평균 44%에서 69%로, 투플러스 이상 등급은 12%에서 39%로 높아졌다. 생산비는 줄이면서 맛이 더 좋은 고급한우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장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김포 대전 홍성 구미 봉화 진주 순천 강진 등 전국 8개 지역의 거점농장과 경기도 광주 자연채, 봉화 한약우, 김포한우 등 3개 경영체에 소속된 218개 한우농장을 대상으로 기술보급을 했다"며 "농가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우사양 표준프로그램'도 개발해 축산과학원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부산물 특성에 맞는 재료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한우섬유질배합사료 생산비율은 2004년 2%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
축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낙농가도 곡물사료 대신 농산부산물로 만든 섬유질배합사료를 먹이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젖소 한 마리당 우유생산량은 1일 1.2kg 늘고 사료비는 한 마리당 1061원 줄었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지난해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과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종 조사료 종자를 개발해 중부지방 논에서도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장 원장은 "중부지역은 5월 중순에 벼를 이앙해 10월 중순에 벼를 수확해 9월 말 파종하고 5월 중순 이후에 수확하는 조사료를 재배하기 어려웠지만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올해 종자를 증식해 내년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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