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 결과, 전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각 법학전문대학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한 결과, 23개 대학 로스쿨(서울대·중앙대 제외) 평균 경쟁률이 4.31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인 4.97대 1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대학별로 나누어보면 고려대가 나군 전체 120명 모집에 429명이 지원해 전년도 4.49대 1보다 하락한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나군 120명 모집에 468명이 지원해 3.9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4.28대 1보다 하락했다.
이화여대도 하락폭이 커서 나군 100명 모집에 330명이 지원, 전년도 4.6대 1보다 하락한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가군 100명 정원에 497명이 지원해 4.97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5.2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올해 변호사 시험 합격률에서 100%를 기록하였던 아주대, 경희대 경쟁률은 각각 6.5대 1, 4.4대 1이었다.
반면 변호사 합격률이 낮았던 충북대(64.4%)는 5.23대 1, 동아대는 4.81대 1(순위 8위)의 경쟁률을 보여 오히려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이는 합격을 우선해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원서접수 후 2013학년도 로스쿨 주요 전형 일정을 보면, 면접일은 가군 모집 대학이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나군 모집대학은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되고, 최초 합격자는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계에서는 지원자 감소는 무엇보다 로스쿨 인기가 크게 떨어진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올해 로스쿨 1회 졸업생들이 배출되었지만 일부 상위권대 로스쿨 출신을 제외하면 상당한 정도 취업난을 겪고 있다. 또 최근들어 국내 법률 시장도 변호사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로스쿨 인기하락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법학적성시험 접수자가 로스쿨 창립 이래 최저를 기록할 때부터 예상됐던 결과"라며 "취업난 등으로 인한 로스쿨 인기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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