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영균 북부지방산림청장] “아이들은 숲에서 생명을 배웁니다”

지역내일 2012-10-17 (수정 2012-10-17 오후 2:18:23)

"진정한 인재는 자연속에서 나온다. 그 자연이 숲이고, 숲은 곧 생명이다."

어린이 숲 올림픽을 진행하는 윤영균(사진)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숲의 무한한 가치를 설명했다.

'우리나무 바로알기 행사'를 지난해부터 '숲 올림픽'으로 치르면서 서울과 경기북부 학교나 부모들의 관심이 커지지 시작했다. 내용도 나무바로 알기 차원을 넘어 숲의 기능과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10년 후에는 이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산림청 주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어린이 숲 올림픽이 한국을 넘어 세계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숲 올림픽'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이 숲 교육을 받으면 인성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지금 진행중인 주말산림학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 우리 자녀들이 고통 받고 있는 불행한 조건들을 숲에서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에 대한 존중과 탄생을 숲에서 배우게 된다"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친환경적인 사고를 하면 심성이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숲 교육의 장점은 교과서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식전달이 아닌 지혜를 배우게 된다는 것.

숲 교육은 강요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교육이다. 그래서 나무처럼 서서히 자라고 변한다. 나뭇잎 뒷면에 가시가 몇 개나 있는지, 왜 가시가 달린 것인지, 빗물을 품고 있다 서서히 내보내 골짜기를 이루게 하는 숲의 기능을 깨닫는다. 윤 청장은 "숲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강화된다"며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실력이 늘어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숲 교육은 어릴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북부청은 인천대학교 유야교육과 안에 '숲 유아교육 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관련단체나 대학, 교육청과 업무협의를 통해 숲 교육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커지면서 일선 학교에서 헐었던 학교 담장을 다시 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근시안적인 잘못된 행정이라고 본다.

서울과 경기지역 지자체와 결합해 어린이 숲 교육을 강화하고, 강원 영서 지역은 강원대학 상지대학 등과 협의해 숲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의 역할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하지 않으면 결과는 항상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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