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발생시 1~2.5% 기술료 받아 연구개발 재투자 … 해외사업도 활기
현대 들어 유류와 가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석탄산업이 쇠퇴했고, 이에 많은 석탄광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광산이 폐쇄됐어도 산림훼손,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 과거 광산개발로 인한 환경피해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기관이 필요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반침하 방지, 수질 및 토양 정화, 산림복구 등 광해관리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자연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2008년 설립됐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이="" 몽골="" 현지에서="" 광해실태조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원="" 안은="" 권혁인="" 이사장.="">
■ 광해(鑛害)라는 말은 일반 국민들에게 좀 생소하게 다가온다. 무슨 뜻인가.
광해는 광산개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반환경의 피해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광산에서의 토지 굴착이나 광물의 채굴, 선광 및 제련과정에서 생기는 지반침하 △폐석·광물찌꺼기의 유실 △폐수 방류 및 유출 △먼지 날림 △소음·진동으로 인한 광산과 그 주변지역의 피해가 포함된다. 여기에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까지 광해로 봐야 한다.
■ 폐광 이후에도 광해가 많이 발생하나.
광해는 오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맹독성과 축적성, 확산성의 특징이 있어 광산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오염이 발생한다. 광산을 개발하면 짧게 50년에서 길게는 100년간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철, 망간 등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라는 점이 문제다. 방치하면 지하수를 오염시켜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 또 토양에 침투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주고,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 우리나라에는 광산이 얼마나 있나.
2010년도에 전면 실태조사를 해보니 가행광산 593개와 휴·폐광산 4803개 등 총 5396개가 있다. 가행광산의 주요 생산광종은 석회석, 고령토, 석탄, 규석, 금 등이다.
총 5396개 광산 중 2871개 광산에서 광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92%가 휴·폐광산이다.
■ 광해의 피해는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각하다고 알려졌는데, 왜 그런가.
국토가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광산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광산과 주거지가 가까운 탓에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 우리나라의 광해관리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선진국의 82%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5개 기술이 있다. △광물찌거기 무해화 △광산 폐수 자연정화 △광산 GIS 구축 △광섬유센터 지반침하 계측 △토양오염 정화 기술 등이다.
■ 최근 광해방지 기술의 민간기업 이전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어떤 내용인가.
지난 8월 민간 중소기업인 (수)소암컨설턴트와 리콘(주)에게 광해방지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향후 10~20년간 이전 기술에 대한 사용권한을 갖는다.
공단은 해당 기술을 통해 매출이 발생할 경우 기업으로부터 1~2.5%의 기술료를 받는데,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민간 중소기업에 이전함으로써 동반성장에 일조하게 됐다.
■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도 광해의 일부분이라고 했는데, 해결방안은.
광산이 가동할 때는 지역경제가 순환되지만, 폐광되면 급격히 쇠퇴해 공동화 현상이 온다. 때문에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절대절명의 과제다.
이에 강원랜드 수익금을 가지고 타 폐광지역에 문경레저타운(문경), 블랙밸리컨트리클럽(삼척), 동강시스타(영월), 대천리조트(보령), 화순리조트(화순) 등 출자법인을 설립했다.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다.
또 폐광지역 진흥지구 안에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 저리융자 지원으로 대체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 국내 광해관리에 있어 주력해야할 부문은.
과거 5년동안 5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림복구, 지반안정을 꾀하는데 노력해 급한 불은 어느 정도 껐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2차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질정화, 토양오염 해소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과 해외 담당 인력의 증원이 절실하다.
■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개발에만 치중해오던 동남아 자원부국들 사이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광해관리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 광해실태조사 및 광해정보화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광산 배수처리사업, 사면안정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말레이시아 광물지구과학청과 협약을 맺고, 마뭇광산 배수처리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필리핀, 콜롬비아 등과도 광해방지 기술 및 관련분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신뢰가 쌓이면 광산개발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선우 기자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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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관리공단>
현대 들어 유류와 가스 소비가 증가하면서 석탄산업이 쇠퇴했고, 이에 많은 석탄광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광산이 폐쇄됐어도 산림훼손,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등 과거 광산개발로 인한 환경피해는 고스란히 남아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기관이 필요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반침하 방지, 수질 및 토양 정화, 산림복구 등 광해관리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자연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2008년 설립됐다.

<한국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이="" 몽골="" 현지에서="" 광해실태조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원="" 안은="" 권혁인="" 이사장.="">
■ 광해(鑛害)라는 말은 일반 국민들에게 좀 생소하게 다가온다. 무슨 뜻인가.
광해는 광산개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반환경의 피해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광산에서의 토지 굴착이나 광물의 채굴, 선광 및 제련과정에서 생기는 지반침하 △폐석·광물찌꺼기의 유실 △폐수 방류 및 유출 △먼지 날림 △소음·진동으로 인한 광산과 그 주변지역의 피해가 포함된다. 여기에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까지 광해로 봐야 한다.
■ 폐광 이후에도 광해가 많이 발생하나.
광해는 오염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맹독성과 축적성, 확산성의 특징이 있어 광산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오염이 발생한다. 광산을 개발하면 짧게 50년에서 길게는 100년간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이 철, 망간 등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라는 점이 문제다. 방치하면 지하수를 오염시켜 식수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 또 토양에 침투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주고,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 우리나라에는 광산이 얼마나 있나.
2010년도에 전면 실태조사를 해보니 가행광산 593개와 휴·폐광산 4803개 등 총 5396개가 있다. 가행광산의 주요 생산광종은 석회석, 고령토, 석탄, 규석, 금 등이다.
총 5396개 광산 중 2871개 광산에서 광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92%가 휴·폐광산이다.
■ 광해의 피해는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각하다고 알려졌는데, 왜 그런가.
국토가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광산은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광산과 주거지가 가까운 탓에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 우리나라의 광해관리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선진국의 82% 수준까지 올라왔는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5개 기술이 있다. △광물찌거기 무해화 △광산 폐수 자연정화 △광산 GIS 구축 △광섬유센터 지반침하 계측 △토양오염 정화 기술 등이다.
■ 최근 광해방지 기술의 민간기업 이전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어떤 내용인가.
지난 8월 민간 중소기업인 (수)소암컨설턴트와 리콘(주)에게 광해방지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는 향후 10~20년간 이전 기술에 대한 사용권한을 갖는다.
공단은 해당 기술을 통해 매출이 발생할 경우 기업으로부터 1~2.5%의 기술료를 받는데,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민간 중소기업에 이전함으로써 동반성장에 일조하게 됐다.
■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도 광해의 일부분이라고 했는데, 해결방안은.
광산이 가동할 때는 지역경제가 순환되지만, 폐광되면 급격히 쇠퇴해 공동화 현상이 온다. 때문에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절대절명의 과제다.
이에 강원랜드 수익금을 가지고 타 폐광지역에 문경레저타운(문경), 블랙밸리컨트리클럽(삼척), 동강시스타(영월), 대천리조트(보령), 화순리조트(화순) 등 출자법인을 설립했다. 광해관리공단은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다.
또 폐광지역 진흥지구 안에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 저리융자 지원으로 대체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 국내 광해관리에 있어 주력해야할 부문은.
과거 5년동안 5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림복구, 지반안정을 꾀하는데 노력해 급한 불은 어느 정도 껐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2차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질정화, 토양오염 해소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과 해외 담당 인력의 증원이 절실하다.
■ 해외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개발에만 치중해오던 동남아 자원부국들 사이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광해관리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 광해실태조사 및 광해정보화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광산 배수처리사업, 사면안정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말레이시아 광물지구과학청과 협약을 맺고, 마뭇광산 배수처리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필리핀, 콜롬비아 등과도 광해방지 기술 및 관련분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신뢰가 쌓이면 광산개발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선우 기자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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