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기·알 카에다 결합 우려”

CIA 국장 증언 … “대량살상무기 탑재 미사일 계속 판매”

지역내일 2002-02-07 (수정 2002-02-08 오후 5:51:04)
북한 이란 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연일 몰아치기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은 6일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재공격하려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북한등이 수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와 결합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이라크에 대해서는 군사행동과 정권전복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초강경 경고장을 발동했다.

◇북한수출 미사일과 테러조직 결합 경고=부시정부 고위 각료들의 북한 등 3개국 때리기는 이날 상원에 이어 하원 청문회에서도 계속됐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북한미사일 수출을 비판하고, 특히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9·11사태후 첫공개증언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와 테러조직과의 연계가 우려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이어졌다.
조지 테닛 CIA국장은 이날 상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9·11 테러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자리에서 북한과 이란, 이라크등 ‘악의 축’ 3개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개발을 끊이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등에 대한 미사일 판매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닛 국장은 ‘악의 축’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 또는 개발을 추진하고 수출함으로써 테러리스트들과 결합되는 위협에 미국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닛 국장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전세계 60개이상의 국가에서 1000여명의 알 카에다 대원들을 체포했으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여전히 미국에는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나아가 이들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등 대량살상무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의 결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닛국장은 “아프간 전선에서 미군이 습득한 자료에 따르면, 알 카에다 테러조직은 생물무기프로그램을 진행중이었으며 핵무기와 화학무기등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 시도한 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미, 단계적 대북 대응조치 시사=부시행정부 고위 각료들이 연일 쏟아낸 발언에서 드러난 미국의 대북 대응조치는 우선 북한이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가 이미 중동 테러조직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고 최악에는 알 카에다 수중에까지 미칠수 있다는 인식을 내세워 미사일수출을 가로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대화를 포함한 외교적 해결의 길을 열어놓되 ‘채찍’을 든 대화만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측이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수출및 개발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더욱 강경한 대응조치로 옮겨갈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라크 공격 가능성 경고장=‘악의 축’규정이 군사행동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미국은 이날 3개국 중 이라크에 대해선 군사행동, 정권전복 시도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비둘기파에서 매파에 합류한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청문회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했다.
파월장관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정권은 의심할 바 없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며 98년부터 UN무기사찰을 거부해 왔다”면서 “부시대통령은 광범위한 선택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장 심각한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군사행동 가능성을 보다 강경한 어조로 경고했다.
파월장관은 “이라크가 내년에 즉각 핵무기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으나 부시대통령은 여하튼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며 미국은 독자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혀 주변국,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후세인 정권 전복을 겨냥한 작전과 군사공격을 미국단독으로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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