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도 ‘우수인재 잡아라’

지역내일 2012-10-19
한은·금감원·산은·수은·거래소 등, 같은 날 시험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만 '인(人)의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금융권의 내로라하는 신의 직장에서도 인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일이 결전의 날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한국거래소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권의 특수법인, 공공기관, 국책은행들의 필기시험이 동시에 치러진다. 이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해온 취업희망자들도 이날 선택의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자존심 건 싸움 = 구직자 입장에서는 필기시험을 여러 날에 분산해줬으면 싶은 마음이지만 기관들 입장은 다르다. 능력있으면서도 충성스러운 직원을 뽑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 필기시험을 여러 날에 분산할 경우 뽑은 신입직원이 다른 곳에도 합격돼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시험 일정이 다르면 합격자들이 또 옮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필기시험 일정을 겹치게 하면 최소한 이런 일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각 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수출입은행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몇 해전 인사 담당일 때 뽑았던 신입사원이 증권유관기관에도 됐다며 그쪽으로 간다길래 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다"면서 "그 쪽 기관에 아는 사람에게 전화해 도대체 거기 연봉이 얼마길래 그러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산은 60명 내외 채용예정 = 이 때문에 서류전형에 여러 곳에 합격했다면 합격가능성과 자신의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기시험을 볼 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단 뽑는 인원수로 봤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곳은 산업은행이다. 채용예정인원은 60명 플러스 알파. 상반기에 54명을 채용한 바 있다. 연봉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전공시험 50%, 일반시사논술25%, 영어시사논술 25%로 필기시험 난이도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인재 채용도 눈길을 끈다. 영남, 충청·강원, 호남·제주 소재 대학교 졸업(예정)자를 뽑아 지역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비슷한 수준으로 뽑는 곳은 한국은행. 60명 내외 채용 예정이다. 다만 구직자들 사이에서 필기시험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다는 점에서 벽이 높다. 신입 연봉은 3000만원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자유전공자 5명 선발을 첫 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도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는다. 50명 내외 채용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한 데다 연봉도 3000만원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끄는 곳 중의 하나다. 필기시험 과목은 전공과목(200점) 논술(180점) 등이다.

그 외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도 모두 두자릿수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한국거래소는 자세한 채용인원은 비공개하고 있지만 20명 아래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기전형에 논술시험과 인성검사가 포함돼 있다. 필기시험 후 치러지는 1차면접에서는 영어와 중국어 중 한 언어로 스피킹테스트를 실시한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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