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경품 양극화 … 호화경품보다는 분양가 낮추는게 바람직
분양시장에서도 경품이 양극화되고 있다. 고가주택의 경품이 비싸고 싼집의 경품이 저렴한 것이 아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주택 유형'에 따라 경품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2억원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품에는 다이아몬드와 고급차량이 경품으로 걸리지만 3억원이 넘는 아파트에는 절임배추가 경품이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아파트의 경우 실생활에 필요한 경품이 제공되지만 투자자가 많이 찾는 오피스텔 등은 명품을 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서울 서초동에 분양하는 '강남역 아베스타' 오피스텔은 1등 경품으로 불가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정한다. 대우건설이 강남역 인근에 분양중인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 C220 CDI를 내놨다.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6000만원을 호가한다.
그동안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시 등장한 경품으로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샤넬, 루이비통 핸드백, 롤렉스 시계 등이 대표적이다.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 50만원씩 준 곳도 있고, 순금은 물론 순은, 각종 고급 가전 제품도 일상화됐다. 최근에 경동건설이 광교에 분양한 오피스텔 '광교 경동해피리움'도 황금열쇠 100돈을 내걸었다. AM플러스 자산개발은 분당에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해외 리조트 이용권을 내놨다.
시공사의 브랜드나 사업 규모를 떠나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분양시장에서 명품이 경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일상화됐다. 1억원 남짓하는 오피스텔을 하나 계약하고 수천만원에 상당하는 수입차나 보석을 받게 되면 쏠쏠한 수입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아파트 계약자나 견본주택 방문객에게는 실속형 경품이 주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 잔여분을 팔기 위해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김장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내방객을 추첨해 자전거 200대를 주고, SK건설은 시흥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뷰' 분양을 앞두고 정왕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찾아 배추를 제공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준비한 경품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계약자에게 선착순으로 기차자동차 '모닝', 스마트TV, 양문형 냉장고 등을 제공한다. 견본주택 방문객에도 추첨을 통해 모닝 1대를 증정한다.
오피스텔 분양 업체들은 "홍보효과와 양질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명품을 경품으로 내놓는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실거주자보다 2~3채씩 계약하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이다. 고객 1명에게 거둘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품 마케팅에 더 신경 쓴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아파트는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마케팅 예산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무리한 경품을 내걸면 오히려 가격이 비싸진다는 고객들의 질타를 듣게 된다"며 "경품 마케팅은 최소화하고 오히려 아파트 분양가격을 낮추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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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도 경품이 양극화되고 있다. 고가주택의 경품이 비싸고 싼집의 경품이 저렴한 것이 아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주택 유형'에 따라 경품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2억원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품에는 다이아몬드와 고급차량이 경품으로 걸리지만 3억원이 넘는 아파트에는 절임배추가 경품이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아파트의 경우 실생활에 필요한 경품이 제공되지만 투자자가 많이 찾는 오피스텔 등은 명품을 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서울 서초동에 분양하는 '강남역 아베스타' 오피스텔은 1등 경품으로 불가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정한다. 대우건설이 강남역 인근에 분양중인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 C220 CDI를 내놨다.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6000만원을 호가한다.
그동안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시 등장한 경품으로는 에르메스 버킨백과 샤넬, 루이비통 핸드백, 롤렉스 시계 등이 대표적이다.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 50만원씩 준 곳도 있고, 순금은 물론 순은, 각종 고급 가전 제품도 일상화됐다. 최근에 경동건설이 광교에 분양한 오피스텔 '광교 경동해피리움'도 황금열쇠 100돈을 내걸었다. AM플러스 자산개발은 분당에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해외 리조트 이용권을 내놨다.
시공사의 브랜드나 사업 규모를 떠나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분양시장에서 명품이 경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일상화됐다. 1억원 남짓하는 오피스텔을 하나 계약하고 수천만원에 상당하는 수입차나 보석을 받게 되면 쏠쏠한 수입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아파트 계약자나 견본주택 방문객에게는 실속형 경품이 주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 잔여분을 팔기 위해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김장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내방객을 추첨해 자전거 200대를 주고, SK건설은 시흥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뷰' 분양을 앞두고 정왕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찾아 배추를 제공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준비한 경품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계약자에게 선착순으로 기차자동차 '모닝', 스마트TV, 양문형 냉장고 등을 제공한다. 견본주택 방문객에도 추첨을 통해 모닝 1대를 증정한다.
오피스텔 분양 업체들은 "홍보효과와 양질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명품을 경품으로 내놓는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실거주자보다 2~3채씩 계약하는 투자자들이 일반적이다. 고객 1명에게 거둘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품 마케팅에 더 신경 쓴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아파트는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마케팅 예산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분양 담당자는 "무리한 경품을 내걸면 오히려 가격이 비싸진다는 고객들의 질타를 듣게 된다"며 "경품 마케팅은 최소화하고 오히려 아파트 분양가격을 낮추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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