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루머사회] 인간은 왜 소문에 휘둘릴까

지역내일 2012-10-26

정신영/국립중앙도서관사서

흐름출판 / 니콜라스 디폰조 지음/곽윤정 옮김

얼마 전 방송인 우종완이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우종완은 자살을 하기 전 뺑소니 사고로 인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또 최진실은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사회적 지탄을 받았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처럼 악성루머, 악성댓글로 인한 연예인 자살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소문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헛소문이라도 눈 깜짝할 새 퍼져 나가 당사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게 한다.

예전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소문의 주요 당사자였지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개똥녀', '지하철 막말남' 등 평범한 사람도 루머의 대상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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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루머 전문가로 유명한 저자 니콜라스 디폰조 박사는 이 책에서 소문의 메커니즘을 설명해주고 있다.

소문이 발생하는 이유, 소문이 퍼지는 속도와 그 영향력, 소문을 퍼지게 만드는 요인, 소문의 진실 여부 등에 대해 알려준다.

사람들은 왜 소문을 믿을까?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의 감정이나 사고, 태도, 선입견, 견해, 행동과 일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도는 것이다. 또 거짓 소문이라 할지라도 반복해서 들으면 점점 더 믿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곳이면 소문은 어디든 넘쳐난다. 특히, 자연재해, 의료, 인사, 정치, 학교, 종교, 인간관계, 직장과 관련된 소문은 잘 퍼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인간이 매우 속기 쉬운 존재여서 상식에서 벗어난 소문 역시 의심 없이 믿고 유포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듣기에는 말이야" 또는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라고 말하면서 소문을 퍼뜨린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소문을 퍼뜨리기도 한다.

과연 루머 없는 사회가 존재할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도 루머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일상에서 작든 크든 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듣고 말하며 퍼트리기 때문이다. 흔한 연예인 루머에서부터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루머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루머가 생산되고 전파된다.

우리는 루머 생산자이자 희생자

요즘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괴담, 소문 등이 순식간에 퍼지는 세상이다.

'소문은 잘된 일보다 못된 것이 더 빠르다'라는 속담처럼 우리 주변의 소문들에 대해서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악의가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 올리는 댓글 하나, 주변 사람들에게 퍼트리는 소문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는지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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