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일환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45년 만에 동화작가 꿈 이루다

지역내일 2012-09-17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 …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주고 싶어"

"자신이 간직한 꿈을 간절히 염원하면 이룰 수 있다."

지난 7월12일 '고려보고의 비밀'이란 작품으로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등단한 김일환 서울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의 말이다.

김일환 교육장이 동화작가로 등단하기까지는 4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동화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친구집에 놀러갔다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쓴 '사랑의 학교'를 읽고 동화작가의 꿈을 품었다.

이후 교육대학에 진학해 '태성'이란 동인을 만들고, 단편소설 등을 쓰며 등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등단은 쉽지 않았다. 김 교육장은 "공모전에 부끄러울 정도로 많이 떨어졌다"며 "떨어질 때 마다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고려보고의 비밀' 원고도 33번이나 고쳤다.

'고려보고의 비밀'은 아동추리모험 소설로 고려 말의 역사적 사실을 발단으로 현재의 소년·소녀 주인공들이 그 보물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다. 김 교육장은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는 비뚤어지게 자라지 않는다"며 "이 동화가 어린이들로 하여금 모험심에 흠뻑 빠져들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하반기에 문·예·체 교육에 좀더 세심한 관심을 갖기로 했다. 동화작가가 되었다는 이유에서만 이 아니다. 문예체 교육이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문·예·체는 교육의 근간인데 동화는 감성을 깨우고 키우는 문·예·체의 주요 축 중 하나"라며 "모든 학생이 동화를 지을 필요는 없지만 어린 시절에 동요를 듣고 부르면서 음악에 심취하듯 동화를 읽으면 문학을 평생 친구로 삼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벌써 다음 작품 기획에 들어갔다. 고려시대 70여 일 동안 항쟁하며 몽골의 5차 침략군을 물리친 충주의 영웅 김윤후 장군 이야기가 그 배경이다.

김 교육장은 늦깎이로 등단한 만큼 오랫동안 글을 쓸 생각이다. 그는 "천재 작가인 박완서가 40세에 등단했다면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50세가 넘어 등단해도 오랫동안 글을 쓰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동화를 많이 쓰고 싶다"고 동화 작가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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