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 ‘갈아타기용’ 적격대출

지역내일 2012-11-01
40대가 주이용층, 평균 9900만원 빌려
"20~30대 겨냥한 새 상품설계 필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적격대출을 받은 사람 10명 중 6명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서 갈아탄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만기는 18.7년, 건당 평균대출금액은 9900만원이었다. 평균 담보가치비율(LTV)은 48.3%였다.

적격대출은 장기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이다. 국내 가계대출이 변동금리 대출이 대다수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고안된 상품이다. 은행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등의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 대출자산을 담보로 삼아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한다.

◆"가계부채 안정화 효과 기대" =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1일 '주택담보대출 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 유동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적격대출의 특성을 분석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 3월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취급한 적격대출은 7조6216억원(7만7163건)이다. 이 중 63.8%는 기존 변동금리나 만기 일시상환 방식 대출에서 적격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대출이었다. 신규로 적격대출을 받은 경우는 36.2%에 그쳤다. 적격대출로 바꾸기 전의

대출을 분석한 결과 변동금리가 99%, 만기일시상환 대출이 88%를 차지했다.

적격대출의 주이용자는 40대였다. 40대가 38.1%, 50대가 29.2%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1~3등급이 62.4%로 가장 많았고 4~6등급이 32.3%였다. 7등급 이하는 5.3%에 그쳤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적격대출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을 장기의 고정금리 원리금분할상환으로 바꾸면서 가계부채 안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연우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동화증권의 유통성을 높이려면 MBS를 기초자산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재유동화 방식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출 실수요자 20~30대는 덜 혜택 = 다만 적격대출이 더 큰 효과를 보려면 저소득층과 20~30대 실수요자를 위한 상품 설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조 교수는 "서민층 지원을 위해서는 20~30대 실수요자 또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 설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격대출을 받는 차주 중 30대 비중은 18.8%에 그쳤다.

박연우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 비중은 6%로 덴마크(100%), 미국(65%), 캐나다(3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유동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BS는 현저하게 유동성이 낮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한번 사면 계속 보유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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