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해 교수
21세기 분당포럼대표
한양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지식기반사회라 불리는 21세기에서는 인적 자원의 양과 질이 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공계 대학진학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술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인력이 줄어 장기적인 산업인력 육성 정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적 수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비해 낮은데도 대학교육은 산업현장과 겉돌면서 기술인력 재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최근 자연계 지원율은 98년 43%, 99년 40%, 2000년 35%, 2001년 30%, 2002년 27% 로 상당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002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응시자 중 인문계는 자연계의 두 배가 넘는다.
산업현장에서는 전문기술자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회사와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옮기고 우수한 연구인력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한국이 산업 공동화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가 풍요로워짐에 따라 이공계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은 결국 기술인데 모두가 ‘입’이 되려 하고 ‘손발’은 되기 싫어하니 걱정이다. 현재의 한국경제를 이만큼 키운 것은 산업기술력이었다.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대입 수험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땀흘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직업을 회피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특정 학문분야의 위기이기 이전에 국가경쟁력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나라가 지식기반사회의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 있는 사회구조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타파하고, 보다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다음의 방법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에 친숙해지도록 과학의 대중화, 과학의 생활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초·중·고의 과학 교육을 창의력과 재미를 길러주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
수학 과학 과목의 선택이 대학입시에 유리하도록 입시제도를 개편하여야 하며, 자연계열로 시험을 보면 수능에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인문계열 과목과의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문과와 이과를 교차지원 할 수 있는 현행 입시제도도 재검토하여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병역 특례 확대, 상당한 규모의 국비 해외유학제도도 강구되어야 하며, 이공계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기여입학제를 도입하여 대학 시설투자 및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충하고 우수한 현장 중심의 기술인력 육성이 가능하도록 대학교육을 개혁하여야 한다.
고시 및 공무원 임용 제도를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개편하여 정부에 이공계 대학 출신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하여야 하며,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여성비율 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여성과학자를 연구인력으로 적극 끌어들일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기업의 기술인력 비용 관련 세액공제를 늘리고 기업의 기술인력 채용을 늘리도록 하여야 한다.
중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는 장쩌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지도자 중 약 70%가 이공계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인력 문제가 심각한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거듭 절감하고 정부와 산업계, 교육계 등 각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21세기 분당포럼대표
한양대 정보경영공학 교수
지식기반사회라 불리는 21세기에서는 인적 자원의 양과 질이 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공계 대학진학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술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인력이 줄어 장기적인 산업인력 육성 정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적 수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비해 낮은데도 대학교육은 산업현장과 겉돌면서 기술인력 재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최근 자연계 지원율은 98년 43%, 99년 40%, 2000년 35%, 2001년 30%, 2002년 27% 로 상당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002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응시자 중 인문계는 자연계의 두 배가 넘는다.
산업현장에서는 전문기술자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회사와 공장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옮기고 우수한 연구인력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한국이 산업 공동화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가 풍요로워짐에 따라 이공계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혹자는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은 결국 기술인데 모두가 ‘입’이 되려 하고 ‘손발’은 되기 싫어하니 걱정이다. 현재의 한국경제를 이만큼 키운 것은 산업기술력이었다.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대입 수험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땀흘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직업을 회피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특정 학문분야의 위기이기 이전에 국가경쟁력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나라가 지식기반사회의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장애가 될 수 있는 사회구조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타파하고, 보다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다음의 방법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에 친숙해지도록 과학의 대중화, 과학의 생활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초·중·고의 과학 교육을 창의력과 재미를 길러주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
수학 과학 과목의 선택이 대학입시에 유리하도록 입시제도를 개편하여야 하며, 자연계열로 시험을 보면 수능에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인문계열 과목과의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문과와 이과를 교차지원 할 수 있는 현행 입시제도도 재검토하여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병역 특례 확대, 상당한 규모의 국비 해외유학제도도 강구되어야 하며, 이공계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기여입학제를 도입하여 대학 시설투자 및 장학금 제도를 대폭 확충하고 우수한 현장 중심의 기술인력 육성이 가능하도록 대학교육을 개혁하여야 한다.
고시 및 공무원 임용 제도를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개편하여 정부에 이공계 대학 출신 채용비율을 대폭 확대하여야 하며,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여성비율 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여성과학자를 연구인력으로 적극 끌어들일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기업의 기술인력 비용 관련 세액공제를 늘리고 기업의 기술인력 채용을 늘리도록 하여야 한다.
중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는 장쩌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지도자 중 약 70%가 이공계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인력 문제가 심각한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거듭 절감하고 정부와 산업계, 교육계 등 각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종합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