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배우. 멀게만 느껴지는 두 이름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연극 홍보단 ‘호루라기’의 전숙영 경사(29).
전 경사는 남색 제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경찰이지만 일주일에 너댓 번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도 하다.
‘호루라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해 5월 시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경찰 연극단. 전 경사를 비롯한 경찰 3명과 전·의경 15명이 단원이다. 중·고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시민들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것이 이들의 업무.
하지만 경찰이 하는‘뻔한 계몽극’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혀를 내두르게 된다. ‘호루라기’의 전·의경들은 입대 전 연영과 학생, 극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프로’들이기 때문. 이들의 공연에 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어 회원수가 7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도 있다. 전 경사 역시 이들과 함께 연습하며 무대에 서다보니 이제는 무대 의상과 화려한 분장이 썩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이 꿈이던 그가 ‘배우’로 거듭난 것은 평소 그의 남다른 재능과 끼를 눈여겨 본 동료들이 ‘호루라기’ 창단 단원으로 그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는 경찰인데…”하며 주춤했다는 그는 1년 여가 흐른 지금 어느새 “시민과 경찰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활동”라고 자랑할 만큼 ‘호루라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그에게 가장 뜻 깊은 기억은 지난 여름 명동성당에서의 공연. ‘호루라기’의 연극이 시작되면서 ‘시위대’의 시민과 ‘진압’하는 경찰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레 하나가 됐던 순간을 그는 잊지 못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욕심도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연을 하는 것이란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며 노인분들을 무대 위로 이끌어 올리면 스스로 ‘춘향’도 되고 ‘방자’도 되며 즐거워하시는 분들. 전 경사는 그들을 볼 때마다 ‘호루라기’ 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아직도 ‘경찰’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호루라기 공연을 보고 나면 경찰도 친근한 언니·오빠, 딸·아들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죠.”
그는 앞으로도 경찰을 시민들이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일에 앞장 설 생각이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선뜻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편안하고 친근한’경찰이 될 때까지, 그는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한 공연을 해나갈 생각이다.
전 경사는 남색 제복이 멋지게 어울리는 경찰이지만 일주일에 너댓 번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도 하다.
‘호루라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해 5월 시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만든 경찰 연극단. 전 경사를 비롯한 경찰 3명과 전·의경 15명이 단원이다. 중·고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시민들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것이 이들의 업무.
하지만 경찰이 하는‘뻔한 계몽극’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혀를 내두르게 된다. ‘호루라기’의 전·의경들은 입대 전 연영과 학생, 극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프로’들이기 때문. 이들의 공연에 반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어 회원수가 7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도 있다. 전 경사 역시 이들과 함께 연습하며 무대에 서다보니 이제는 무대 의상과 화려한 분장이 썩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이 꿈이던 그가 ‘배우’로 거듭난 것은 평소 그의 남다른 재능과 끼를 눈여겨 본 동료들이 ‘호루라기’ 창단 단원으로 그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는 경찰인데…”하며 주춤했다는 그는 1년 여가 흐른 지금 어느새 “시민과 경찰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활동”라고 자랑할 만큼 ‘호루라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그에게 가장 뜻 깊은 기억은 지난 여름 명동성당에서의 공연. ‘호루라기’의 연극이 시작되면서 ‘시위대’의 시민과 ‘진압’하는 경찰의 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레 하나가 됐던 순간을 그는 잊지 못한다.
때문에 앞으로의 욕심도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연을 하는 것이란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며 노인분들을 무대 위로 이끌어 올리면 스스로 ‘춘향’도 되고 ‘방자’도 되며 즐거워하시는 분들. 전 경사는 그들을 볼 때마다 ‘호루라기’ 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아직도 ‘경찰’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호루라기 공연을 보고 나면 경찰도 친근한 언니·오빠, 딸·아들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죠.”
그는 앞으로도 경찰을 시민들이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일에 앞장 설 생각이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와주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필요할 때 선뜻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편안하고 친근한’경찰이 될 때까지, 그는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한 공연을 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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