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생각을 바꾸기보다 있는 그대로 보라

지역내일 2012-11-02

불광출판사/존카밧진 지음/안희영 옮김/1만5000원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거나 약국을 찾는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여러 가지 답이 있겠지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힐링' 프로그램이다.

명상은 힐링 프로그램에서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003년 '명상'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1000만 명의 미국인이 명상을 즐기고 있으며, 이것은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계속돼 현재 미국의 명상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명상의 유행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마음챙김의 명상은 불교, 그것도 아시아 남방에서 주로 수행되어온 위빠사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존 카밧진은 남방불교는 물론이고 한국의 선불교(저자는 숭산 스님의 제자이기 하다)까지 두루 섭렵했다.

1979년 저자는 처음으로 마음챙김 명상이라는 개념을 서구 사회에 소개했다.

이후 마음챙김은 모든 병의 근원이라 일컬어지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안, 우울증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어 현재 미국에만 약 300개의 의료기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750여개 의료 기관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또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 등의 뇌 부위를 두껍게 변화시킨다는 사실도 증명돼 최근에는 하버드 로스쿨뿐 아니라 일부 미국의 고교와 대학에서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되어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저자도 책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당하는 괴로움의 상당 부분은 바로 지나간 과거 그리고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우리가 스스로 지어낸 것이라는 이야기다.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끔직한 우리의 외적 환경에 우리가 또다시 덧붙인 괴로움인 것이다.

물리적 정서적 사회적 실존적 영적 괴로움 등 우리가 겪는 모든 괴로움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처한 숙명적인 조건이며 따라서 도저히 피할 수 없다.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고통은 비할 수 없지만 거기에 따라오는 괴로움은 우리의 선택 사항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이 뜻하는 바는 우리가 겪는 고통에 대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가가 괴로움의 경험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런 '지어낸 괴로움' '부가적 괴로움'을 현재를 자각하는 방법을 통해 모두 걷어내려는 것이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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