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차갑고, 따뜻한 호빵이 그리운 때가 온 것 같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전 모으기 운동을 비롯해 주변에서 이웃들을 생각하는 행동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즈음은 모금도 TV나 잘 알려진 단체에서 주관하고, ARS형태나 손쉬운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경우에 그 나마 잘 이루어지지, 주변을 돌아보고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물론 모금회나 방송사에 모금이 적절하게 쓰여진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주변을 몸소 돌아보는 삶의 여유를 가져봄직도 하다. 농촌 노인 특히 저소득층 노인 또는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의 삶은 어제도 오늘도 참으로 비참하기 짝이 없다.
이들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너무나 초라하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살기 어려운 집도 많다.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은 대부분 다른 사람 집에 집세 없이 살거나 아주 적은 돈으로 세를 주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촌에는 도시로 떠난 빈집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집, 터는 따로 주인이 있고, 건물만 대상노인들의 소유인 경우가 많다. 심하게 바람이 불면 넘어갈 것 같은 집들이 많다. 어떤 경우는 정확히 측량해 보지는 않았지만 육안으로 볼 때 집 전체가 기울어진 경우도 있다. J모 할머니 집은 약간은 기울어져 있고, 방이 두 칸인데, 거주하는 한 칸 이외에 다른 한 칸은 벽에 사람이 드나들어도 될 정도의 큰 구멍이 나 있어 난방에 큰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집이 대개는 오래되고, 낡았기 때문에 허술하기 짝이 없다. 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이고, 흙벽인 경우가 많다. 한 할아버지께서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냉기가 가득한 방에서, 출입문에 구멍이 뻥뻥 뚫린 채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어떤 생각을 할 수가 있겠는가?
화장실이나 상수도 시설, 보일러 시설 등이 고장 또는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화장실은 대개 재래식 화장실이 대부분이고, 화장실 문이 제대로 붙어있는 경우가 드물다. 상수도 시설도 물론 잘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 소홀 또는 비용 문제 때문에 사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보일러 시설은 일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름 값 때문에 기름보일러 보다는 연탄보일러가 많고, 산에서 나무를 구해서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서 사는 경우도 많다. 우리들은 아파트에서 짧은 옷을 입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로 살고 있지 않는가!
세간살림은 비교적 깨끗하거나 정돈된 느낌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TV는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고장난 경우가 많고,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의 화면인데도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냉장고는 작지만 대체로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나마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다가 교체할 때 가져다놓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 혼자 살거나 부부가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준비는 부엌보다는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부엌살림이 방안에 지저분하게 늘려져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노인들의 집 환경이라는 면에서 보면 전혀 위생관념이 결여되어있다. 방안에는 반찬냄새 등으로 인한 퀴퀴한 냄새가 나서 어떤 경우는 도저히 근접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농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모습은 지금 표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우리들은 과연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삶의 느낌과 관심을 돌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겠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안동이라는 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적어도 그러한 의사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이런 노인들을 찾아서 무엇인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무척이나 고귀한 생각임에 틀림없다. 아! 겨울인데.
도광조 가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과 교수
이들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너무나 초라하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살기 어려운 집도 많다.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은 대부분 다른 사람 집에 집세 없이 살거나 아주 적은 돈으로 세를 주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촌에는 도시로 떠난 빈집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부분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집, 터는 따로 주인이 있고, 건물만 대상노인들의 소유인 경우가 많다. 심하게 바람이 불면 넘어갈 것 같은 집들이 많다. 어떤 경우는 정확히 측량해 보지는 않았지만 육안으로 볼 때 집 전체가 기울어진 경우도 있다. J모 할머니 집은 약간은 기울어져 있고, 방이 두 칸인데, 거주하는 한 칸 이외에 다른 한 칸은 벽에 사람이 드나들어도 될 정도의 큰 구멍이 나 있어 난방에 큰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집이 대개는 오래되고, 낡았기 때문에 허술하기 짝이 없다. 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태이고, 흙벽인 경우가 많다. 한 할아버지께서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냉기가 가득한 방에서, 출입문에 구멍이 뻥뻥 뚫린 채로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어떤 생각을 할 수가 있겠는가?
화장실이나 상수도 시설, 보일러 시설 등이 고장 또는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화장실은 대개 재래식 화장실이 대부분이고, 화장실 문이 제대로 붙어있는 경우가 드물다. 상수도 시설도 물론 잘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 소홀 또는 비용 문제 때문에 사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보일러 시설은 일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름 값 때문에 기름보일러 보다는 연탄보일러가 많고, 산에서 나무를 구해서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서 사는 경우도 많다. 우리들은 아파트에서 짧은 옷을 입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로 살고 있지 않는가!
세간살림은 비교적 깨끗하거나 정돈된 느낌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TV는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고장난 경우가 많고,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의 화면인데도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냉장고는 작지만 대체로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나마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다가 교체할 때 가져다놓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 혼자 살거나 부부가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준비는 부엌보다는 방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부엌살림이 방안에 지저분하게 늘려져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노인들의 집 환경이라는 면에서 보면 전혀 위생관념이 결여되어있다. 방안에는 반찬냄새 등으로 인한 퀴퀴한 냄새가 나서 어떤 경우는 도저히 근접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농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모습은 지금 표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우리들은 과연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삶의 느낌과 관심을 돌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겠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안동이라는 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고, 직접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적어도 그러한 의사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이런 노인들을 찾아서 무엇인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무척이나 고귀한 생각임에 틀림없다. 아! 겨울인데.
도광조 가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과 교수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