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국정운영 안정감 강조 … "가치연대 세력통합해야"
교육정책, 안철수와 단일화, 지도부 문제에는 세부적 접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거를 44일 앞두고 두 가지 검을 동시에 잡았다. 굵직한 담론을 다루는 '장검'과, 유권자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면도날'이 그것이다.
장검 전략으로, 문 후보는 '국가'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번 대선이 단순히 대통령 개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한다.
대선이 44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누가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한 프레임이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또 5일 문재인 후보 선대위는 '국가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전현직 장관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문 후보에게 국정운영 경험을 전수하고 이른바 '3기 민주정부'를 위한 정책 자문을 할 계획이다. 문 후보측이 최근 대통령 후보로서의 '능력' '자격' '안정감'을 강조하는 것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동시에 문 후보는 유권자들이 '밥상머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구체적 궁금증에 대해서는 '면도날'처럼 섬세하게 접근할 예정이다.
첫째, 정책면에서는 5일 교육, 7일 의료분야 공약을 발표한다. 교육 공약으로 문 후보는 초등 1-2학년 학급당 학생수 20명 축소, 교육과 돌봄이 결합된 에듀케어 시스템 도입, 새 정부에서 교육위원회 설립 후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의 6-3-3-4 학제를 선진국 형으로 재편하기 위한 논의 등을 제안했다.
최근 지역구별로 '본인 의료부담금 100만원 이하' 등 플래카드를 건 것도, 이번 대선과 본인의 삶을 유권자들이 구체적으로 연관시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면도날 전략'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둘째 단일화의 경우, 이번주부터 교수 단체 등이 야권단결을 촉구해 분위기를 띄우고 문 후보 선대위는 안철수 후보측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4일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영선 선대위원장이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양측이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감동적인 단일화여야 한다"면서 "안 후보 측이 모바일 경선에 대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선에서 봤을 때 이번 주부터는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고 다음 주 정도는 준비를 해야 하며 19일 주간에는 단일화를 위한 어떤 방법에 돌입을 해야 된다. 국민도 이번주 부터 뭔가 양측간에 교감이 있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게 실망감과 피로감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후보는 당내에서 다시 제기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사퇴론'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관련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지난 2일 이해찬 대표와 회동한데 이어, 5일 오후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대화할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관련기사]
- 문재인-안철수, '시간과의 싸움' 돌입
- 안철수, 광주서 단일화의사 밝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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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안철수와 단일화, 지도부 문제에는 세부적 접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거를 44일 앞두고 두 가지 검을 동시에 잡았다. 굵직한 담론을 다루는 '장검'과, 유권자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면도날'이 그것이다.
장검 전략으로, 문 후보는 '국가'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번 대선이 단순히 대통령 개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한다.
대선이 44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누가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한 프레임이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또 5일 문재인 후보 선대위는 '국가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에는 전현직 장관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문 후보에게 국정운영 경험을 전수하고 이른바 '3기 민주정부'를 위한 정책 자문을 할 계획이다. 문 후보측이 최근 대통령 후보로서의 '능력' '자격' '안정감'을 강조하는 것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동시에 문 후보는 유권자들이 '밥상머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구체적 궁금증에 대해서는 '면도날'처럼 섬세하게 접근할 예정이다.
첫째, 정책면에서는 5일 교육, 7일 의료분야 공약을 발표한다. 교육 공약으로 문 후보는 초등 1-2학년 학급당 학생수 20명 축소, 교육과 돌봄이 결합된 에듀케어 시스템 도입, 새 정부에서 교육위원회 설립 후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의 6-3-3-4 학제를 선진국 형으로 재편하기 위한 논의 등을 제안했다.
최근 지역구별로 '본인 의료부담금 100만원 이하' 등 플래카드를 건 것도, 이번 대선과 본인의 삶을 유권자들이 구체적으로 연관시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면도날 전략'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둘째 단일화의 경우, 이번주부터 교수 단체 등이 야권단결을 촉구해 분위기를 띄우고 문 후보 선대위는 안철수 후보측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4일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박영선 선대위원장이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양측이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감동적인 단일화여야 한다"면서 "안 후보 측이 모바일 경선에 대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선에서 봤을 때 이번 주부터는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하고 다음 주 정도는 준비를 해야 하며 19일 주간에는 단일화를 위한 어떤 방법에 돌입을 해야 된다. 국민도 이번주 부터 뭔가 양측간에 교감이 있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게 실망감과 피로감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후보는 당내에서 다시 제기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사퇴론'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관련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지난 2일 이해찬 대표와 회동한데 이어, 5일 오후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대화할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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